파월 "올해 인플레 목표 2% 회복 위한 진전 부족"

최종수정 2024.04.17 02:59 기사입력 2024.04.17 02:59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올해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강력해 금리 인하 여부 및 시점과 관련해 새로운 불확실성이 생겼음을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캐나다 경제 관련 워싱턴 포럼에서 "최근 데이터는 인플레이션이 Fed의 목표 달성에 진전을 보이고 있다는 더 큰 확신을 분명히 주지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신 그런 확신을 달성하기까지 예상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며 Fed의 제약적인 통화정책에 더 많은 시간을 주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파월 의장은 "다만 우리가 직면한 위험에 대응하기에 정책적으로 좋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파월 의장의 발언은 전날 미국 3월 소매판매 지표 발표 하루 만에 나왔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7% 늘어 시장 예상치(0.4%)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견조한 노동시장이 소비를 뒷받침하며 뜨거운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될 위험이 커지자 글로벌 채권금리 벤치마크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6%선을 돌파했다.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5개월 만에 최고치다. Fed가 금리 인하에 더욱 신중해질 것이란 관측에서다.


일각에서는 미 경제가 성장을 지속하는 노랜딩(no landing·무착륙) 시나리오를 거론하며 Fed가 금리를 다시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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