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獨에 '과잉생산' 우려 반박…양국 협력 방안 모색

최종수정 2024.04.16 19:05 기사입력 2024.04.16 19:05

시진핑 주석, 독일 숄츠 총리 만남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독일 기업 대표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만나 최근 서방에서 제기된 중국 과잉 생산 이슈를 반박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관영 중국중앙TV(CCTV)는 시 주석이 이날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숄츠 총리를 만나 "중국의 전기차, 리튬 전지, 태양광 제품 수출은 글로벌 공급을 풍부하게 하고 세계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한다"며 "글로벌 기후 변화 대응과 녹색, 저탄소 전환에 공헌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또 "양국이 모두 산업으로 나라를 일으켰고(實業立國) 자유무역과 경제 세계화를 지지한다"며 "보호주의를 경계하고 경제 규칙에서 출발해 객관적·변증법적으로 생산 능력(과잉 생산) 문제를 바라보며 협력을 모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 진영은 중국산 저가 전기차·태양광 패널 등의 과잉 생산과 산업 교란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이달 중국을 찾았던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중국이 미국 고용을 위협할 수 있는 정책을 바꾸도록 압박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시 주석은 이같은 견제 가운데 독일에 협력 의사를 밝혔다. 시 주석은 "중국과 독일 사이에는 이해 충돌이 없고 서로 안보를 위협하지 않는다"며 "양국 협력은 각국뿐 아니라 세계에 이롭다"고 강조했다.


이날 숄츠 총리는 "독일은 중국과 소통, 협조를 강화해 기후변화 등 글로벌 도전에 함께 대응하고 다자 국제 질서 수호와 세계 평화 및 발전 촉진에 힘쓸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독일은 유럽연합(EU)의 중요 구성원으로 EU와 중국 관계가 발전하는 데 역할을 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양국 정상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과 관련한 의견도 나눴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양국 정상이 두 이슈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위기 문제 관련 중국, 독일이 주권과 영토 완전성 수호 등 유엔(UN) 헌장 취지와 원칙 준수에 힘쓰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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