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공사, 단품보다 비싼 세트메뉴 논란에 "설명 미흡…메뉴판 수정"(종합)

최종수정 2024.04.16 15:23 기사입력 2024.04.16 15:21

상세한 분량 표시 등 메뉴판 수정해

김포공항 내 한 유명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세트 메뉴 가격을 단품으로 따로 구매했을 때보다 비싸게 책정했다는 논란과 관련, 공항 운영사인 한국공항공사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16일 공항 공사는 설명자료를 내 "이 업체의 2인 세트 메뉴는 각각 구매하는 메뉴와 분량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다만, 메뉴판의 세트 메뉴 사진으로 단품과 동일한 사진을 사용해 분량 차이에 대한 설명이 미흡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사는 이날 해당 업체가 세트 메뉴에 대한 상세한 분량 표시 등 메뉴판을 수정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수정된 메뉴판에는 2만1900원인 세트 A의 설명에 '떡볶이 1.5인분', 국물 떡볶이 세트에 '떡볶이 1인분'이라는 설명이 추가됐다. 세트 A의 구성품이던 어묵 2개도 어묵 4개로 수정됐다.


앞서 누리꾼 A씨는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 공항에 위치한 분식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찍은 메뉴판 사진을 첨부했다. 메뉴판을 보면 '떡볶이+튀김 1/2+순대 1/2+야채 김밥+미니 어묵 2개'로 구성된 2인 세트 A의 가격이 2만1900원으로 책정돼 있다. 반면 국물 떡볶이 세트는 '떡볶이+튀김 1/2+순대 1/2+미니 어묵 2개'로 구성됐는데 가격이 1만900원이었다. 야채 김밥은 5000원이다.


A씨는 "국물 떡볶이 세트와 야채 김밥을 따로 구매했을 때 가격은 1만5900원이다. 2인 세트 A와 메뉴 구성이 동일한데 6000원 차이가 나는 것"이라며 "이거 뭔가. 너무한 거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메뉴판 상으로는 세트로 구매했을 때나 일부 메뉴를 따로 구매했을 때 양이나 구성에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통상 음식점에서 세트 구매 시 할인 등 혜택이 적용되는 데 반해 이곳은 세트 가격이 6000원이나 더 비싼 셈이다.


이를 접한 다른 누리꾼도 다소 황당해했다. "1만5900원짜리를 6000원 덤터기 씌우네. 산수 못하는 사람만 노린 건가", "그래도 (사람들이) 사 먹으니 (저렇게) 파는 거 같다", "아무나 걸리라는 전략인가" 등의 비판 댓글이 달렸다. 한 누리꾼은 "(2인 세트는) 떡볶이 양이 2배 아니겠나"라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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