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환율급등에 구두개입…"외환수급 예의주시"(상보)

최종수정 2024.04.16 15:17 기사입력 2024.04.16 15:15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에 따른 중동발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16일 원화가치가 달러당 1400원선을 돌파하자 외환당국이 구두개입으로 환율 방어에 나섰다.


기획재정부·한국은행은 이날 기자단에 긴급 공지를 통해 "외환당국은 환율 움직임, 외환 수급 등에 대해 각별한 경계감을 가지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나친 외환시장 쏠림 현상은 우리 경제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날 메시지는 신중범 기재부 국제금융국장, 오금화 한국은행 국제국장 명의로 배포됐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11시 31분께 1400원까지 올랐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00원대에 들어선 것은 강달러가 한창이던 2022년 11월7일(1413.5원) 이후 약 17개월 만이다.


최근 강달러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 확산도 상승압력으로 작용했다.


지난 13일 이란은 자국내 영사관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 본토에 무인기와 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 오는 11월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 국제 사회가 갈등 중재를 위해 노력 중이지만, 이스라엘이 강경 대응을 할 경우 확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돌파한 22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세종=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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