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의존도 낮추려는 美 "멕시코와 반도체 공급망 다변화 협력"

최종수정 2024.03.29 21:58 기사입력 2024.03.29 21:29

반도체 공급망 다변화 속도 내는 미국
멕시코, 캐나다와 공급망 공동구축 추진

미국이 반도체 공급망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과 대만산 반도체 의존도를 낮추고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 멕시코와 협력을 추진한다.

연합뉴스 AFP

28일(현지시간) 주요외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2022년 반도체법(CHIPS Act)에 따라 조성된 국제기술안보혁신기금(ITSI fund)으로 세계 반도체 생태계를 키우고 다변화하기 위해 멕시코 정부와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무부는 "첫 단계로 멕시코의 반도체 생태계 현황과 규제틀, 인력, 기반시설 현황을 포괄적으로 평가할 것"이라면서 멕시코 경제부와 각 주정부, 교육·연구기관, 현지기업들도 이러한 작업에 동참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과 멕시코는 전 세계적으로 진행 중인 디지털 혁신에 세계 반도체 공급망이 보조를 맞출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핵심 파트너"라면서 이를 통해 멕시코 반도체 산업을 성장시키고 양국 모두가 이익을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2022년 8월 미국 내 반도체 생산시설 확대에 527억 달러(약 71조원)의 보조금을 지급한다는 반도체법을 제정했다. 반도체법에는 2023 회계연도부터 5년간 매년 1억 달러(약 1350억원)씩 모두 5억 달러(약 6750억원)의 국제기술안보혁신기금을 조성하는 내용도 담겼다.


국무부는 이 기금이 동맹 및 협력국과의 협력을 통해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통신 네트워크의 개발 및 채택을 촉진하고 반도체 공급망의 안보와 다양성을 보장하기 위해 쓰이게 된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해부터 반도체 공급망 중심지를 북중미 지역으로 옮기려는 움직임을 보여왔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1월 캐나다, 멕시코와 정상회담을 열고 반도체 투자를 위한 포럼을 구성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해 5월 반도체산업의 ‘니어쇼어링’(인접국으로 생산기지 이전)을 위한 ‘경쟁력 위원회’를 출범시키며 멕시코와의 협력체계를 공고히 하고 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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