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美 노후 전력망 교체 프로젝트 수주…1100억원 규모

최종수정 2024.03.29 08:45 기사입력 2024.03.29 08:45

올해 미국서 누적수주 2000억원 달성
AI 및 반도체 증가로 전력망 수요 확대 전망

대한전선은 미국에서 약 1100억원 규모의 노후 전력망 교체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29일 밝혔다. 대한전선이 미국에서 수주한 프로젝트 중 가장 큰 규모다.


이번 수주로 대한전선은 올해 미국에서만 약 2000억원의 누적 수주고를 올렸다. 이는 미국 진출 후 가장 높은 성과를 냈던 2022년 연간 누적 수주(약 4000억원)의 절반을 1분기 만에 달성한 것이다.

대한전선의 '방향전환 포설방식'이 투입된 뉴욕 도심 현장. [사진제공=대한전선]

이번 프로젝트는 미국 남동부에 위치한 플로리다 지역의 전력량 증가에 대비해 노후 전력망을 신규 전력망으로 교체하는 사업이다. 대한전선은 기존 케이블을 제거하고 230㎸급 초고압 전력망을 풀 턴키로 공급한다. 풀 턴키는 전력망 설계부터 케이블 및 접속재 등 자재 생산, 전기공사, 토목공사, 테스트까지 일괄 수행하는 사업 방식으로 높은 기술력과 프로젝트 관리 능력을 요구한다.


대한전선은 미국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해 온 역량을 인정받아 이번 수주에 성공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노후 전력망 교체 사업에 새로운 솔루션을 제안해 프로젝트를 추진해 온 점이 주효했다. 실제로 지난해 연말에 수주한 뉴욕 프로젝트에는 미국에서 특허받은 신개념 포설 방식을 투입해 도심에 최적화된 시공 기술을 선보였다.


대한전선은 이번 수주를 통해 미국에서 진행될 노후 전력망 교체 사업에서 추가 수주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의 송전 전력망은 50% 이상이 설치 40년을 경과한 노후화된 상태로 교체 주기를 초과한 상태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미국은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증가, 신재생 에너지 확대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노후 전력망을 교체하는 대규모 사업이 이어지고 있다"며 "수년간 북미 전력 시장의 주요 공급자로서 성과를 내 온 만큼, 시장 확대 추세에 맞춰 지속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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