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 오재원 구속 송치…질문엔 묵묵부답

최종수정 2024.03.29 09:13 기사입력 2024.03.29 08:14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전 야구 국가대표 오재원씨가 검찰로 넘겨졌다.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된 국가대표 출신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이 29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강남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29일 오전 8시6분께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검찰 송치를 위해 나온 오씨는 ‘언제부터 마약을 하셨느냐’, ‘현역 때도 마약 투약을 하셨느냐’, ‘동료 선수들에게 대리처방도 부탁했다는 것이 사실인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호송차에 탔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지난 25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오씨가) 대체로 (혐의를) 시인하지만 조금 더 보완 수사를 거쳐 송치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오씨가 야구 아카데미의 학부모나 수강생 등을 통해 수면제를 대리 처방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오씨는 지난해 말에도 대리 처방받은 수면제를 배달 기사에게서 받으려다 신고가 접수돼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중앙지법 김미경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22일 오후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혐의를 받는 오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도망할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오씨는 지난 21일 오후 3시52분께 법원에 도착해 '마약류를 언제부터 투약했는지', '선수 시절에도 투약했는지', '증거를 숨기기 위해 탈색하고 제모한 것이 맞는지', '수면제를 대리 처방받은 사실이 있는지' 등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오씨는 지난 19일 마약류를 투약하고 향정신성의약품을 대리 처방받은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앞서 오씨는 지난 10일 함께 있던 여성의 신고로 마약 혐의 조사를 받았지만 혐의를 강력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경찰은 마약 간이 시약 검사 결과 음성이 나오자 오씨를 귀가시켰다. 이후 오씨의 마약 투약 단서를 추가로 확인해 신병을 확보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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