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세 관람' 여수엑스포 행사에 日 AV 배우?…논란되자 취소

최종수정 2024.03.28 18:32 기사입력 2024.03.28 18:32

'여수엑스포 OTT 뮤직페스티벌'에 섭외
주최 측 "최종 라인업에서 빠져"

일본 성인비디오(AV) 배우가 '2024 여수 엑스포 OTT 뮤직페스티벌'에 초청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의 비판이 이어지자, 주최 측이 결국 해당 배우의 출연을 취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여수엑스포 OTT페스티벌 [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오는 5월24~25일 열리는 '여수 엑스포 OTT 뮤직페스티벌' 1차 출연자 라인업이 올라왔다. 해당 페스티벌은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개최 성공을 기원하고 여수 관광 활성화를 위해 열리는 행사로, 행사 주최 측은 K-팝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를 비롯해 유명 DJ가 출연한다고 대대적으로 알렸다. 실제 크래비티, 선미, 화사, 이무진, 김필 등 유명 가수들이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일본 AV 배우 오구라 유나가 DJ 자격으로 출연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국내 엑스포를 기념하는 뮤직 페스티벌에 일본 AV 배우가 출연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이번 행사는 7세 이상(부모 동반시 입장 가능) 관람 등급 공연으로, 어린아이가 부모와 함께 오는 공연에 일본 AV 배우의 출연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전 세계 16억명 이상의 OTT 이용자와 함께한다는 취지로 페스티벌 이름도 ‘여수 엑스포 OTT 뮤직페스티벌’인데 갑자기 일본 성인 비디오 배우가 참가해 페스티벌 취지가 훼손된다는 지적도 내놨다.


논란이 일자 주최 측은 이날 CBS노컷뉴스에 "행사의 재미를 위해 섭외했지만 우려를 접해서 재고한 결과, 해당 공연 관람 등급에 따라 (출연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판단이 나와 소속사에 전달했다"며 "현재 최종 라인업에 오구라 유나는 빠진 상태"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여수시는 해당 행사는 민간단체가 주도해 진행되는 것으로 여수시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다음 달 경기도 수원시에서 열리는 '성인 페스티벌'도 일본 AV 배우들을 초청해 사인회와 사진 촬영 등을 하며 란제리 패션쇼를 관람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행사 내용이 선정적인데다 행사장이 초등학교와 불과 50m 거리에 있어 적절성 논란이 일고 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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