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억대 '주식부호' 김태욱…올해 실적도 순항

최종수정 2024.03.29 14:06 기사입력 2024.03.29 06:15

아이패밀리에스씨, 실적 앞세워 올 들어 70% 상승
트렌드 반영한 화장품 빠른 출시
올해 1분기 영업익 100억 돌파 기대

지난해 영업이익이 급증한 {$_001|아이패밀리에스씨_$} 주가가 상장 후 신고가를 경신했다. 2016년 선보인 색조 화장품 브랜드 '롬앤'을 비롯해 '앤드바이롬앤'과 '누즈' 등이 일본,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인기를 끈 덕분에 이익이 큰 폭으로 늘었다. 올해도 성장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주가는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이패밀리에스씨 주가는 올해 들어 71.8%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5% 남짓 올랐다.


아이패밀리에스씨는 2000년 '아이웨딩'이라는 웨딩서비스 업체로 시작했다. 2016년 롬앤을 선보이고 주로 립틴트, 아이섀도 등 색조 화장품 판매를 시작했다. 지난해 매출액 1487억원, 영업이익 24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74% 늘었고 영업이익은 152% 증가했다. 화장품 사업부문은 해외 949억원, 국내 493억원을 기록하면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사업 부문별 매출액 비중은 화장품 97%, 아이웨딩과 기타 3%다.


최대주주는 김태욱 대표로 지분 27.38%를 보유하고 있다. 김 대표 지분 가치는 전날 종가 기준 1064억원에 달한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인기 제품 탄생과 전 세계 수요 확산, 신규 채널 진출 등이 어우러지며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디지털 콘텐츠가 확산하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와 기업 간 소통이 가능해졌다.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는 색조 화장품 산업 특성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점은 아이패밀리에스씨 강점으로 꼽힌다. 화장품(코스메틱) 덕후 일명 '코덕' 계층 소비자를 핵심 고객군으로 설정하고 트렌드에 맞는 제품을 상대적으로 빠르게 출시한다. SNS의 소통 기능과 참여 독려 등을 통해 소비자 니즈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기업 문화를 만들었다.


아이패밀리에스씨는 제품 개발 후 디자인, 마케팅하는 일반적인 화장품 개발 방식에서 벗어나 '디자인싱킹', '콘텐덕트' 등 새로운 개념을 도입했다.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사항과 트렌드 변화에 빠르게 적용할 수 있는 업무 체계다. 해외 시장에서 인기를 끄는 요인 가운데 하나다. 콘텐츠 확산과 인지도가 상승하면서 동남아시아와 미주, 유럽 등으로 수출이 늘고 있다.


박 연구원은 아이패밀리에스씨가 올 1분기에 매출 485억원, 영업이익 1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보다 각각 48%, 114% 늘어난 규모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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