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韓 코로나19 사망자 통계에 "모를 일" 신빙성 의문 제기

최종수정 2020.08.05 07:39 기사입력 2020.08.05 05:35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난데없이 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사망자 통계의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밤 방송된 다큐멘터리 뉴스 '악시오스 온 HBO'(Axios on HBO) 인터뷰에서 조너선 스완 기자가 한국의 방역 성공을 거듭 강조하며 인구대비 사망자 비율을 거론하자 대뜸 "그것은 모를 일이다. 그것은 모를 일"이라고 반복해 말했다.


이에 스완 기자가 "한국이 통계를 날조했다는 말이냐"고 되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자세한 이야기는 하지 않겠다. 왜냐하면 나는 그 나라(한국)와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근거도 없이 구체적 언급을 안하면서도 한국의 사망자 통계가 축소돼 있다는 뉘앙스를 풍기며 슬쩍 의혹을 제기한 셈이다.


그는 또 "하지만 그것은 모를 일이다. 그리고 그들(한국)은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이 실제 사망자 수를 숨기고 있음을 암시했다면서 "난센스(허튼소리)이다. 한국의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가 낮은 것은 한국이 빈번하게 그리고 조기에 검사를 실시, 지난 봄 바이러스를 봉쇄하고 새로운 발생이 나타났을 때 근절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악시오스도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보다 성공적인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계속 압박적 질문을 받자 한국의 코로나19 자료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점을 내비치는 듯 보였다고 보도하고 전문가나 국제 당국, 또는 미국으로부터 한국의 수치가 부정확하다는 어떠한 심각한 문제도 제기된 바 없다고 지적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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