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은 무인기 위협… 우리 군 무인기 턱없이 부족
최종수정 2026.11.03 08:57 기사입력 2026.11.03 08:57
노후화 등으로 일부 무인기는 사실상 무용지물
신규도입도 절차 따지다 도입만 평균 6년 소요
북한이 무인기 30여 종을 대거 공개하며 위협하고 있지만 정작 우리 군이 보유한 무인기는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유하고 있는 무인기마저 노후화가 심각해 전력 보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3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우리 군에 배치된 무인기는 10개 종류다. 이중 노후화로 인해 사실상 운영이 불가능한 무인기도 있다. 공군은 비행하다 적 레이더를 포착해 자폭하는 무인기 하피(HARRY)를 1999년부터 도입했다. 하피를 생산한 이스라엘 IAI사는 2019년부터 10년간 추가로 후속지원을 받으려면 추가 비용 250억원을 더 내라고 요구했다. 공군은 사실상 군수지원을 포기한 상태다.
육군은 군단급 무인기로 송골매와 헤론을 도입했다. 송골매는 30여대가 도입됐지만, 노후화로 인해 20여대밖에 남지 않았다. 서해5도 북쪽 황해도 해안포와 경기도 이북 북한 장사정포 감시를 위해 2016년 이스라엘 IAI사에서 헤론 3대를 도입했다. 도입된 3대 중 1대는 2024년 11월 북한의 위치정보 시스템(GPS) 전파 교란으로 추락했다. 지난해 3월에는 경기 양주시 광적면 육군 부대 항공대대에서 착륙을 시도하던 군용 무인기 헤론이 지상에 있던 헬기 수리온에 충돌해 무인기와 헬기가 모두 전소됐다.
앞으로가 문제다. 군은 현재 무인기 도입을 위해 8개 사업을 진행 중이다. 도입 시기는 장담할 수 없다. 대표적인 사업이 사단정찰용 무인기인 수직이착륙형정찰용 무인기다. 당초 2023년 12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24개월간 연구개발을 끝내려 했다. 성능이 미달하면서 국방과학연구소(ADD)는 연구개발 기간을 내년 12월까지 연장 요청했다. 도입 절차가 막아섰다. 이 사업은 신속 시범사업으로 진행됐기 때문에 2년 내 개발하지 못하면 사업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다시 개발하게 되면 예산은 500억원에서 800억원을 늘게 된다.
군 관계자는 "무인기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평균 6년이 걸리는데, 최소 무기를 우선 배치해 성능을 개량하고 도입 절차를 줄이는 등 제도 개선이 절실하다"라고 말했다.
양낙규 군사 및 방산 스페셜리스트 if@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