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수정 2026.10.26 10:43 기사입력 2026.10.26 07:13
해군 역사상 최초로 1만 시간 무사고 비행 기록을 달성한 헬기 조종사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항공사령부 609 교육훈련 전대 소속 박기현 비행교육 교관.
해상 비행은 육상과 달리 해무를 비롯한 기상 변수도 많아 고도의 집중력과 철저한 사전 준비가 요구된다. 임무 특성상 해상에서 저고도(500피트 이하)·저속(60노트 이하) 비행을 장시간 수행하는 경우도 많다.
경북 포항 출신인 박 교관은 군에서 27년간 복무한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어린 시절부터 해군·해병대를 동경하며 장교의 꿈을 키웠다. 한국항공대학교 항공운항학과를 졸업한 뒤 1991년 6월 해군 소위로 임관해 헬기 조종사의 길에 들어섰다. 1992년 해군 헬기 조종사로 해양 수호 임무를 시작한 이후 34년간 안전 수칙을 준수하며 비행 임무를 수행해왔다.
박기현 해군항공사령부 609교육훈련전대 비행교육교관이 목포기지 주기장에서 교육 비행을 앞두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해군
박 교관은 현역 조종사로 19년 6개월간 복무하며 해상에서 다양한 작전 비행을 수행한 뒤 2010년 해군 소령으로 예편했다. 이듬해 해군 비행교관 군무원으로 임용된 뒤에는 항공사령부 비행교육대대에서 15년간 헬기 조종사 양성에 힘써왔다. 지금까지 배출한 조종사는 해군 347명, 해병대 28명, 공군 3명 등 총 378명이다.
박 교관은 훈련 헬기 OH -23GT를 시작으로 경무장 헬기 500MD, 해상작전 헬기 ALT-Ⅲ, 해상기동헬기 UH-60과 UH-1H 등을 조종했다. 현재는 훈련용 헬기 Bell-505를 운용하며 후배 조종사들을 교육하고 있다.
평소 비행 안전을 최우선으로 강조해온 박 교관은 조종술과 전문지식 등 교관 역량을 꾸준히 강화해 2016~2018년 3년 연속, 그리고 2022년에도 해군 항공사령부 최장 비행 교관으로 선발됐다.
박 교관은 "1만 시간이라는 숫자 뒤에는 매 순간 기본을 지키려는 마음에 더해 함께 땀 흘려준 조종사뿐만 아니라 관제사, 정비사 등 지상에서 지원해준 수많은 전우가 있었다"며 "앞으로도 하늘에서 바다를 수호하는 정예 헬기 조종사 양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낙규 군사 및 방산 스페셜리스트 if@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