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전방지역 대응카드 들며 긴장감
최종수정 2026.10.20 14:39 기사입력 2026.10.20 10:26
합참의장 "북도발땐 단호 대응"
김여정 "확성기 방송 재개 검토"
우리 군이 "만약 적이 우리 군의 정당한 조치를 빌미로 추가 도발을 감행한다면 단호하게 대응하라"며 대북 대응 태세 강화를 20일 주문했다. 전날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이 "대한국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한 대응조치다. 현 정부에서는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했고 북한도 대남 소음 방송을 중단했다.
진영승 합참의장은 이날 중부전선을 담당하는 군단 사령부를 방문해 군사대비태세를 확인하고, 지상작전사령관 및 전방 군단장이 참석한 작전지휘관 회의를 주재했다.
진 의장은 이 자리에서 "적이 군사분계선(MDL) 이남에 지뢰를 매설하여 정상적으로 작전을 수행하던 우리 장병에게 심각한 부상을 입힌 것은 명백한 도발행위이자 정전협정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진영승 합동참모의장 후보자가 24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9.24 김현민 기자
진 의장은 김 총무부장의 발언을 겨냥해 "어제 북한이 우리의 정당한 작전적 조치를 도발로 규정하며 군사적 긴장 고조의 책임을 우리 군에 적반하장식으로 전가한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군은 적의 MDL 침범 등 정전협정 위반행위에 대해 원칙과 기준에 따라 일관되고 단호하게 대응해왔으며,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조치해 나갈 것"과 "DMZ 주도권 강화 작전을 시행해나갈 것"을 지시했다.
북한은 전날 담화를 통해 군사적 도발 가능성까지 내비쳤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은 담화를 통해 "대한국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건에도 정부가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에 거리를 둔 가운데, 북한군의 군사분계선(MDL) 침범에 대한 우리 군의 경고 사격에 적반하장식 공세에 나선 것이다.
북한은 DMZ 인근에 직사 및 근거리 화력을 보강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김여정은 "지금 남부 국경의 상황은 매우 불안정하다"며 "(한국군이) 우리 인원들이 '월선'하였다고 근거 없는 트집을 걸면서 자동보총과 대구경기관총으로 경고사격을 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양낙규 군사 및 방산 스페셜리스트 if@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