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테크]세계 시장 조준한 깐깐한 시험의 연속

최종수정 2026.09.22 14:03 기사입력 2026.09.22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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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T모티브 생산시설 무인화로 풀 가동



우리 군이 보유한 최초의 정식 소총은 일본 소총이다. 광복 직후 미군이 일본군으로부터 압수한 38식, 99식 소총이다. 1948년 국군 창설 후에는 M1 카빈총이 보급됐다. 한국전쟁이 끝나자 박정희 전 대통령은 자주국방을 내세웠다. 박 전 대통령은 헬기를 타고 둘러보다 부산광역시 기장군 철마면을 지목했다. 유사시 북한군 포격에도 안심할 만한 장소였다. 1973년 11월 이곳에 SNT모티브의 전신인 조병창 설립을 지시했다. 이후 미국 콜트사와 협정을 맺고 M16 소총을 생산하면서 노하우를 축적했다. 이어 우리 군의 주력 소총인 K 계열 시리즈가 줄줄이 탄생시켰다.


STSR23 7.62㎜ 반자동 저격용 총이 대표적이다. 보병분대 전력 강화를 위한 지정 사수의 임무를 목적으로 개발됐다. K-14 저격용 소총의 정확성은 유지하되 작동 방식을 단발 장전식에서 가스 탄압을 이용한 반자동식으로 변경해 저격수 임무 수행이 가능하게 만들었다. 운용 목적에 맞게 총열 길이는 20인치와 18인치 2타입으로 구성했다. 특수전 임무 목적을 위해 개발된 STSM21 9㎜ 기관단총은 총열과 개머리를 모듈화해 교체도 쉽다. 신축형 경량 개머리를 적용해 장병들에게 부담을 줄였다. 총열 덮개는 레일을 적용해 경량화했고, 각종 장비를 장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총열이 고정되는 부분 외에는 총기의 어느 부위에도 닿지 않는 방식을 적용했다. 사격 충격도 줄였다.


다양한 총기 생산 현장을 보기 위해 공장 내부에 들어갔다. 가공 기계만 200여대로 규모는 2000평에 달했다. 소총 한 자루를 위해 사용되는 원자재는 다양했다. 강도가 강해야 하는 총열은 강철(steal)로 만들어지고 소총의 몸통을 무게를 줄이기 위해 알루미늄을 사용했다. 원자재에 구멍을 뚫어 총열을 만드는 방식도 진화했다. 기존에는 구멍을 내는 데만 집중했다면 현재는 내구성을 감안해 구멍을 뚫으면서 외부에 압력을 가해 총열을 더 단단하게 만든다.


원자재의 무게로 인해 생산직원들은 몸에 무리가 갈 수밖에 없다. SNT가 2018년부터 무인 로봇을 도입한 이유다. 현재 10여대의 로봇이 원자재를 들어 옮긴다. 소총은 총열 노리쇠 등 150가지 부품으로 구성된다. 공장 내부 라인마다 이 공정을 담당하는 가공 기계들이 쉴새 없이 가동됐다.


장원 생산팀장은 "12.7mm 총열은 가공 기계에서 4분 30초에 하나씩 가공이 된다"면서 "과거 조병창 시절에는 총열 하나에 50가지의 공정이 필요했지만, 현재는 37개 공정만 거치면 총열이 완성된다"고 했다.


만들어진 소총은 바로 군에 납품하지 않는다. 시험장을 거쳐야 했다. 시험장은 수명시험, 기능시험, 표적 시험이 이뤄졌다. 생산된 소총의 필수평가 항목이다. 수명시험은 K2소총 기준 6000발을 쏴 통과해야 한다. 기능시험은 단발, 연발, 안전 등 4가지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표적 시험도 거쳐야 한다. 만발을 발사해 1.5MOA정도의 정밀도를 통과해야 한다. 100야드에서 1인치 내에 탄환이 맞히는 정밀도를 보유해야 한다는 의미다.


업체 관계자는 "개인화기는 현대전인 시가전 등에서 필수적인 무기체계"라면서 "소총의 기본 사격명중률을 높여 K 방산 기술력에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양낙규 군사 및 방산 스페셜리스트 if@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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