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고위국방회의…호르무즈 파병 논의 주목
최종수정 2026.09.14 11:20 기사입력 2026.09.14 09:08
16∼18일 부산서… 전작권 전환도 공식 의제
미측, 조선협력 논의 후 韓조선소도 방문할 듯
한미 국방 당국의 고위급 회의체인 '통합국방협의체'(KIDD) 회의가 오는 16일부터 사흘간 부산에서 개최된다. KIDD 회의는 한미 간 적시적이고 효과적인 안보 협의를 위해 2011년 시작한 고위급 회의체로, 매년 1∼2차례 한미가 번갈아 가며 개최해왔다. 지난 5월 워싱턴DC에서 열린 제28차 회의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14일 국방부는 이달 16∼18일 부산에서 제29차 한미 통합국방협의체 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김홍철 국방부 국방정책실장과 조지 르무어 미국 전쟁부 동아시아차관보가 양측 수석대표를 맡고, 양국 국방·외교 분야 주요 직위자들도 참석한다.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제14차 한미통합국방협의체(KIDD) 회의
이번 회의에선 미국이 올해 초 대(對)이란 전쟁 발발 직후부터 한국 등 동맹국에 지속해 요구해온 '호르무즈 파병'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KIDD 회의를 앞둔 지난주 현지조사단을 아랍에미리트(UAE)로 보내는 등 구체적인 파병 검토를 진행 중이다. 현지조사단은 중동 군사 거점과 기항지를 확인하고, 정비·보급 등 현지 지원 여건과 작전 환경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측은 중간선거가 있는 11월 전까지 한국의 파병이 이뤄지길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현재 정부는 파병과 관련해선 결정된 것이 없다며 신중한 입장이다. 다만 군 당국은 파병 결정 즉시 자산을 투입할 수 있도록 '군사적 자산 리스트'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넓은 해역을 감시할 수 있는 해상초계기를 비롯해 폭발물처리반(EOD), 무인 기뢰 탐색·제거 장치 등이 거론된다. 이번 KIDD 회의에선 파병이 최종 결정될 경우 파병 부대를 투입할 시점과 파병 규모, 파병 부대의 임무와 전력 구성 등이 보다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전작권 전환도 이번 회의에서 공식 의제로 다뤄진다.
국방부는 오는 11월 양국 국방장관이 참여하는 한미안보협의회(SCM)에서 전작권 전환 목표연도에 대한 합의를 도출한다는 방침인데, SCM 회의 사전 준비격인 이번 회의에서 이를 위한 협의를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 KIDD 회의가 서울과 워싱턴DC가 아닌 제3의 장소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미 양국의 조선협력 의지와 한국의 조선업 역량을 강조하기 위해 회의 장소를 부산으로 선정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미측 참석자들은 이번 방한 기간 한국 조선소들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인근에는 한국 조선업계 양강인 HD현대중공업(울산)과 한화오션(거제) 조선소가 있다.
양낙규 군사 및 방산 스페셜리스트 if@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