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크로아티아에 천무 수출… 8일 계약 확정

최종수정 2026.09.04 13:37 기사입력 2026.09.04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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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사대 18기 등 2028년부터 납품
4번째 천무 도입 유럽국가

국산 다연장로켓 K-239 천무가 크로아티아에 수출된다. 천무를 수입한 4번째 유럽 국가이며 수출금액은 4억유로(6335억원)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크로아티아와 8일(현지시간) 수출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향후 유도탄, 발사대 18기 등 통합체계를 2028년부터 2년간 납품할 계획이다. 천무는 239mm 유도탄과 230mm급 무유도탄을 사용한다. 무유도탄은 큰 포탄 안에 여러 발의 작은 포탄이 들어있어 축구장 3개 넓이를 완전히 초토화할 수 있다. 천무를 '강철비'라고 부르는 이유다. 크로아티아가 무유도탄을 사용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동유럽 발칸반도에 위치한 크로아티아가 국방비를 2030년까지 늘리기로 했다. 국방비는 2025년 GDP의 2.01%(약 18억 2000만 유로)에서 2027년 2.5%, 2030년 3%, 2032년에는 5%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무기체계를 현대화하고 방위산업을 육성해 국방 자립화를 추진하기 위해서다.


크로아티아는 세르비아와 대립 중이다. 옛 유고슬라비아 연방에 속해 있던 두 나라는 공산주의 붕괴 이후 각각 독립했지만, 국경 문제와 코소보 사태, 내전 등으로 관계가 악화했다. 현재 세르비아는 러시아와 중국으로부터 전투기와 드론, 대공 시스템 등을 도입하는 등 무장하고 있다. 군사적 대립이 치열해지자 크로아티아는 올해부터 징병제를 18년 만에 부활시켰다.


크로아티아는 한국산 중거리 방공 시스템(M-SAM·천궁-II)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그동안 단거리 미사일 방공시스템에만 집중했다. 미국·이란 전쟁에서 드론 위협뿐 아니라 훨씬 더 파괴적인 탄도 미사일에도 대응이 필요해졌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회원국인 크로아티아는 나토 방위력 강화 기조에 맞춰 프랑스산 세자르(Caesar) 자주포와 중거리 방공시스템에 관심이 많았다. 미국·이란 전쟁으로 판은 뒤집혔다. 중동 국가들의 천궁-II 호평이 이어지자 입장을 바꿨다. 지난해 9월 이반 아누시치 크로아티아 국방부 장관이 서울안보대화(SDD) 참석을 계기로 방한하면서 K 방산 논의를 본격화했다. 천궁-II 제조사인 LIG D&A(옛 LIG넥스원)와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낙규 군사 및 방산 스페셜리스트 if@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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