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각까지 정비… 북 국경선화 작업인가

최종수정 2026.07.27 11:08 기사입력 2026.07.27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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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각 건물 주변 가림막 설치해
4월부터 보수 공사 등 다양한 추측

북한이 비무장지대(DMZ) 인근 국경선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DMZ 인근에 방사포 관련 시설로 추정되는 여러 건물을 새로 짓고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북측 지역에 있는 시설인 '판문각'에 가림막을 설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북한은 올해 4월께부터 판문각 건물 주변에 대형 가림막을 설치해 건물의 외부 노출을 차단한 상태다. 판문각 보수공사 모습을 한국군에 보이지 않기 위해 가림막을 설치한 것으로 군 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과거에도 북한은 판문각 보수 공사를 할 때마다 가림막을 설치해왔다.


판문각은 군사분계선을 기준으로 우리 측 '자유의 집'을 마주 보고 있는 북측 시설로, 자유의 집 북쪽 80m 지점에 있다. 1969년 2층 건물로 지어졌고, 1994년 증축공사를 통해 현재의 3층 건물로 확장됐다. 판문각은 남북 연락업무나 남북 고위급 회담 지원 시설, 북측 경비병 사무실 등 용도로 사용되며, 유엔군사령부와 북한군 간 직통전화인 '핑크폰'도 판문각에 설치돼 있다.


군사분계선 건너 북측에 있는 판문각 전경

김정은은 지난 2월 9차 당 대회 때 국방력 강화 5개년 계획을 발표하면서 전술핵 탑재가 가능한 600㎜ 방사포와 신형 240㎜ 방사포 증강 배치를 예고했다. 이어 5월에는 전군의 사단 및 여단 지휘관들을 소집한 자리에서 "남부 국경선(휴전선)을 난공불락의 요새로 만들라"며 무장력 강화를 지시했다. 240㎜ 조종 방사포탄과 전술 탄도미사일, 전술 순항미사일 등 3종 세트를 전방에 배치하겠다는 의도다.


DMZ 인근에 방사포 관련 시설로 추정되는 건물도 포착됐다.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서울에서 직선거리로 50㎞밖에 떨어지지 않은 지역에 대남 공격용인 방사포 관련 건물을 대대적으로 신축한 것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시한 DMZ 일대 국경선화와 관련 있다고 풀이된다.


RFA에 따르면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북한 개성시 남쪽과 한강 이북 일대를 촬영한 위성사진에서 길이 약 52m의 건축물 21동이 소규모 북한군 기지 곳곳에 건설된 것이 포착됐다. 천장이 높고 긴 건물 양쪽에 차량 출입이 가능한 도로가 있고 사무실과 기타 시설이 연결된 형태다. 건물 위치와 설계 구조 등을 고려할 때 미사일 발사에 이용되는 이동식 발사 차량(TEL) 또는 방사포를 보관·정비하는 시설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RFA는 전했다.



양낙규 군사 및 방산 스페셜리스트 if@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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