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변 ‘독성 해파리’ 쏘임 사고 비상… 올해 벌써 6건 발생
최종수정 2026.07.21 16:12 기사입력 2026.07.21 16:12
신흥해수욕장 어린이 쏘임
노무라입깃해파리 주의보
연안 모니터링 강화 시급
제주 연안 해역에 독성을 띤 노무라입깃해파리가 고밀도로 유입되면서 해수욕객 쏘임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올해 들어 소방 구급 출동만 6건에 달하는 등 본격적인 피서철을 맞아 연안 먹거리 및 물놀이 안전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수산 당국의 주의보 발령에 발맞춰 지자체와 소방 당국의 선제적 현장 통제 및 실효성 있는 안전 모니터링 관리 체계 구축이 시급히 요구된다.
제주 연안 해역에 출현한 강독성 노무라입깃해파리가 바닷속을 헤엄치고 있는 모습. 박창원 기자.
20일 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인 19일 오후 4시 53분경 제주시 조천읍 신흥해수욕장에서 10세 미만 여아 3명이 바닷물 놀이 중 해파리에 쏘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손과 발 부위에 통증 등 경미한 증상을 보인 이들은 현장에 긴급 출동한 119구조대원들로부터 응급처치를 받은 뒤 보호자에게 안전하게 인계됐다. 도내 해파리 쏘임 사고로 인한 소방 구급 출동 건수는 지난 2021년 32건, 2022년 15건, 2023년 24건, 2024년 11건, 2025년 19건에 이어 올해도 이달 19일 기준 벌써 6건이 집계되는 등 매년 여름철 피서객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번 사고는 대형 독성 해파리 종인 '노무라입깃해파리'가 대만 및 중국 연안에서 대류를 타고 제주 해역으로 다량 유입된 데 따른 것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여름철 고온다습한 기후와 해수온 상승 영향으로 제주 앞바다에 독성 해파리가 고밀도로 출현함에 따라 이미 지난달 22일을 기해 제주 해역에 해파리 예비주의보를 발령한 바 있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채찍 모양의 촉수에 독침을 가지고 있어 쏘일 경우 심한 통증과 함께 부종, 채찍 자국 형태의 발진이 생기며, 증상이 심각한 경우(또는 중증일 경우) 호흡곤란이나 쇼크 증상까지 유발할 수 있어 각별한 보건 주의가 필요하다.
이번 해파리 쏘임 사고의 잇따른 발생은 여름 성수기를 맞아 대규모 피서객이 몰리는 제주 해수욕장의 안전 신뢰도와 직결된다는 점에서 단순 주의 당부를 넘어선 정밀한 현장 차단막 설치와 즉각적인 안전 통제가 조속히 이뤄져야 할 시점이다.
해파리는 촉수가 잘려 나간 상태에서도 독성이 유지되는 만큼, 물놀이객들이 해파리 사체나 조각을 접촉하지 않도록 입수 통제 안내 방송을 강화하고, 주요 해수욕장에 대한 밀착 안전 모니터링을 상시 작동시켜 추가적인 인명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는 정교한 행정력이 요구된다.
제주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해파리에 쏘였을 때는 즉시 물 밖으로 나와 바닷물이나 생리식염수로 10분 이상 충분히 씻어내야 하며, 수돗물이나 알코올로 씻을 경우 독성 발산이 가속화될 수 있으므로 절대 피해야 한다"며 "통증이 지속되거나 붉은 반점이 퍼질 경우 즉시 119에 신고하거나 현장 안전요원에게 도움을 요청해 신속한 응급처치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호남취재본부 박창원 기자 capta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