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80%가 외주비?"…박재선, 전남관광재단 '대행 의존' 직격
최종수정 2026.07.20 23:30 기사입력 2026.07.20 23:30
수탁예산 125억 외주화 논란…대행업체'의존 심각'
"규모 경쟁 대신 직접 기획·수행으로 전문성 입증을"
전남관광재단이 한 해 예산의 80% 이상을 외부 대행업체에 맡겨 집행하는 등 사실상 '사업 중개소'로 전락했다는 강한 질타가 제기됐다. 재단 본연의 전문성을 살려 직접 사업을 기획·수행하기보다, 손쉬운 외부 위탁에만 의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박재선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완도 1)은 최근 열린 문화관광체육위원회 소관 전남관광재단 '2026년도 하반기 주요업무보고'에서 재단의 과도한 외부 대행업체 의존 문제를 날카롭게 꼬집었다.
박재선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의원.
20일 박 의원에 따르면 전남관광재단의 2026년도 예산(2회 추경 기준)은 총 153억9,200만 원 규모다. 이 중 수탁사업비용은 전체 예산의 80%를 웃도는 125억2,400만 원에 달했다. 재단 예산의 절대다수가 위탁받은 사업을 다시 외부 업체에 외주를 주는 데 소진되고 있는 기형적인 구조다.
이날 박 의원은 "재단 예산의 대부분이 외부 대행업체를 통한 사업 처리에 쓰이고 있는 실정"이라며 "재단이 사업을 직접 책임지고 수행하기보다 외부에 맡겨 처리하는 데만 익숙해진 것은 아닌지 뼈아프게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전문 기관으로서의 고유 역할 회복을 강력히 주문했다. 박 의원은 "재단에는 이미 관광 분야의 전문 인력과 역량이 갖춰져 있는 만큼, 무조건적인 외부 대행에 앞서 재단이 직접 기획하고 수행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며 "재단 스스로 해내는 고유의 역할을 분명하게 드러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외형 중심의 사업 확장을 경계하며 내실 있는 조직 운영으로의 전환을 촉구했다.
박 의원은 "사업을 외부에 맡겨 몸집과 규모만 키우기보다, 직접 수행할 수 있는 사업을 중심으로 조직의 실질적 역량을 채워가야 한다"며 "감당할 수 있는 범위에서 사업을 맡고, 재단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차별화된 성과로 조직의 존재 가치를 입증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lejkg12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