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VS 사관학교 총동창회 '통합안' 놓고 정면충돌

최종수정 2026.07.02 14:32 기사입력 2026.07.01 13:35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공유하기

안규백 장관 "사관학교 '합동성' 체질화"
사관학교 총동창회 8일 총궐기대회 개최

국방부와 각군 사관학교 총동창회가 사관학교 통합문제를 놓고 정면충돌할 태세다.


연합뉴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1일 사관학교의 근본적 개혁이 시급하다며 "각 군(육·해·공군)의 전문성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그러나 그 전문성이 '칸막이'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이날 용산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전군주요지휘관회의 모두발언에서 '합동성'을 체질화해야 한다며 이같이 역설했다. 그는 지휘관들에게 "여러분 스스로 자문해 보라"며 "1년 중 각 군이 합동훈련을 위해 얼마의 시간을 할당하고 있나. 그것을 개인 기준으로 하면 얼마의 시간인가"라고 묻기도 했다. 그러면서 "합동성은 사관학교에서부터 함께 배우고, 함께 훈련하고, 함께 생각하는 과정을 통해 체질화시킨 후에 야전에서 더 다듬고 진화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방부가 추진하는 사관학교 통합 정책이 각 군의 전문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일각에서 제기되자, 강하게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방부는 '국군사관학교'를 창설해 육·해·공군 사관학교 생도들을 통합 선발하는 개혁 방안을 추진 중이다. 1·2학년엔 함께 공통 교육을, 3·4학년엔 군을 선택해 군별 특화 전공교육을 받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이르면 현재 고등학교 2학년이 대학에 입학하는 2028학년도부터 육·해·공군 사관생도를 통합 선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육사의 경우 전남 장성으로 교정을 옮기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사관학교 통합' 정책에 반대해 육·해·공군사관학교 총동창회가 집단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3군 총동창회는 오는 8일 국회의사당 앞에서 사관학교 통합 반대 총궐기대회를 공동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이 일정에는 육·해·공사 총동창회와 함께 육사 출신인 국민의힘 한기호(31기), 임종득(42기) 의원, 안보단체 등이 공동 주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각 군 총동창회는 동문들에게 총궐기대회 일정을 공유하며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육사 총동창회는 이날 동문들에게 총동창회장 명의로 보낸 서신에서 "국방부가 사관학교 통폐합을 졸속으로 추진하기 위해 6월 30일 전군에 장관 지휘서신을 하달했다"며 "육·해·공군 사관학교 총동창회와 안보단체 연합회는 졸속 추진을 저지하기 위한 총궐기대회를 개최한다"고 주최 이유를 설명했다. 육사 총동창회는 각 군 사관학교 출신 동문 등 약 1000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현행법상 국회 경내 집회·시위는 불가하기 때문에 국회의원 기자회견 형식으로 총궐기대회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3군 총동창회가 사관학교 통합 문제와 관련해 집단행동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육사 총동창회가 지난달 국방부의 사관학교 통합 추진에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여론전을 주도하고 있고, 이후 해사·공사 총동창회도 졸속 통합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정하고 공조하고 있다.



양낙규 군사 및 방산 스페셜리스트 if@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