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공격용 지상무기 3종세트 완성했나[양낙규의 Defence Club]
최종수정 2026.06.26 15:42 기사입력 2026.06.26 08:59
갱신형 240㎜ 방사포 등 10여발 섞어쏘기
화성포-11라, 북한판 K-9자주포 전력화
북한이 서울을 사정권에 두는 신형무기 3종 세트 개발을 마무리한 것으로 보인다. 헌법 개정을 통해 남북을 '두 국가'로 가르겠다는 취지의 영토조항을 신설한 데 이어 남북 접경지의 군사력을 강화함으로써 한국에 대한 적대적 압박 수위를 점층적으로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5일 국방과학연구기관들에서 조직한 중요 무기시험을 참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 통신은 시험들에서 갱신형 240㎜ 24관식 방사포 무기체계의 전투적 특성과 전술탄도미사일의 특수사명 전투부위력, 155㎜ 자행평곡사포 사거리 연장탄의 명중 정확성을 분석 평가했다고 전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은 26일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6·25 전쟁 발발일을 맞아 25일 남측의 주요 시설 타격을 목적으로 하는 신형 방사포와 미사일 등의 무기 시험을 참관했다.
이날 공개된 대표적인 지상무기는 다연장로켓포를 뜻하는 갱신형 240㎜ 24관식 방사포다. 통신은 "시험들에서는 갱신형 240㎜ 24관식 방사포 무기체계의 전투적 특성과 전술탄도미사일의 특수사명 전투부 위력, 155㎜자행평곡사포 사거리 연장탄의 명중 정확성을 분석평가"했다고 밝혔다. 신형 240㎜ 방사포(다연장로켓포의 북한식 표현)의 발 수를 18발에서 24발로 대폭 늘렸다. 북한은 2024년에 올해까지 신형 240㎜ 방사포를 전력배치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240㎜ 방사포, 발사 수 18발에서 24발로 개량
북한의 240㎜ 방사포는 수도권을 겨냥하고 있으며, '서울 불바다' 위협이 제기될 때마다 거론되는 무기다. 북한은 240㎜ 방사포를 2010년 연평도 포격에 사용했고, 지난 1월 우리 서북도서 북방 일대에서 해상 완충 구역을 향해 포격 도발을 할 때도 사용했다. 우리 군이 2024년에 포착한 북한의 240㎜ 방사포탄 시험 발사에서는 평안남도 남포 인근에서 발사된 포탄이 수십㎞를 비행해 서해상에 낙하했다. 북한이 주장대로 240㎜ 방사포의 개량에 성공했다면 240㎜ 방사포의 사거리가 늘어나고 정밀도가 개선됐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240㎜ 방사포를 러시아에 수출할 가능성도 일각에서 거론돼 왔다.
확산탄 발사 화성포-11라도 개발
북한이 대남무기로 내세우는 지상무기에는 신형전술탄도미사일 '화성포-11라'도 있다. 4월에 공개된 화성포-11라는 정밀타격 능력과 더불어 탄두부에 집속탄(확산탄·cluster bomb)과 공중지뢰살포탄을 넣어 살상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당시 전날 함경남도 신포에서 화성포-11라 수 발을 시험 발사했는데, 방파제 끝에서 발사해 확산탄이 알섬을 타격하는 장면도 공개됐다. 이 미사일은 북한이 2023년 3월 화산-31 전술핵폭탄을 공개할 때 도면상으로 화성포-11라 명칭이 식별됐다.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발사한 화성포-11라 5기가 136㎞ 거리의 섬 12.5~13ha 면적을 매우 높은 밀도로 강타했다고 주장했다. 미사일 5기로 축구장 18개에 달하는 면적을 초토화했다는 주장이다. 지난 6∼8일 확산탄 시험발사 때 북한이 6.5∼7㏊ 면적을 초토화했다고 주장한 것에 비해 파괴력이 배로 늘어난 셈이다.
북한판 K-9 자주포 올해까지 실전배치
이어 5월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중요군수공업기업소를 찾아 신형 155mm 자행 평곡사포의 생산 실태를 파악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K 방산 무기인 K9 자주포의 외형과 최대 사거리 등 성능을 모방한 '북한판 K9 자주포'다. 북한은 이 무기를 3개 대대 분량이 올해 중 남부 국경 포병 부대에 배치된다고 밝혔다.
북한은 그동안 170mm와 152mm 자주포를 주력 자주포로 내세워왔다. 이들 자주포는 사거리는 60km에 달해 우리 군이 운용 중인 K9 자주포의 최대 사거리(사거리연장탄 기준)와 동일하지만 발사 속도가 느리고 자동화 수준이나 명중률도 낮아 K9 자주포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 수준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이에 북한 역시 자동 사격 능력 등을 끌어올린 '북한판 K9 자주포'를 개발을 통해 전장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포병 무력 현대화 및 첨단화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등 대다수 국가에서 표준탄으로 쓰고 있는 155mm 포탄을 들고나온 건 친러시아 계열 국가에 수출하려는 의도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양낙규 군사 및 방산 스페셜리스트 if@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