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사령관 "사드 한반도에 있다…美상원 출석 발언
최종수정 2026.04.22 07:35 기사입력 2026.04.22 05:44
미군 고위관계자, 사드 미반출 첫 확인
"탄약 이송 대기…한반도 큰 소동 일으켜"
미국이 이란 전쟁을 위해 한국에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를 중동으로 이동시키지 않았다고 주한미군사령관이 21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군 고위관계자가 공개석상에서 사드 시스템 반출이 없었다고 확인한 것은 처음이다.
작년 8월 기자간담회 중인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 연합뉴스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 등에 따르면,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은 이날 미 상원 군사위원회에 출석해 '한반도의 사드를 빼 중동에 재배치한 것이 대북 억지에 어떤 영향을 주느냐'라는 민주당 게리 피터스 상원의원의 질문에 "어떤 사드 시스템도 옮기지 않았다. 사드는 여전히 한반도에 있다"고 답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우리는 탄약을 보내고 있고 (탄약이) 이동을 위해 대기 중"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 탄약이 사드 시스템을 구성하는 탄약을 의미하는 것인지 아니면 일반적 탄약을 얘기하는 것인지는 다소 불분명하다. 발언의 맥락상 사드 요격미사일을 의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또 "우리는 그것들을 재배치해 왔다. 그것이 정보 공간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비를 유동적으로 재배치해 오산 공군기지로 순차 배치하며 탄약 이동을 준비했고, 이는 한반도에서 큰 소동을 일으켰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달 9일 미 당국자들을 인용, 한국에 배치된 사드 시스템 중 일부를 이란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중동 지역으로 이동시키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들 관리는 군 당국이 전쟁 대응 차원에서 인도태평양 지역 및 기타 지역에 배치된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 비축분도 끌어내고(차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드는 탄도미사일을 고고도에서 요격하기 위한 군사장비로, 핵무장을 한 북한으로부터 한국을 방어하기 위해 배치돼 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