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APEC]트럼프에 답 대신 미사일 쏜 北…김정은은 불참

최종수정 2025.10.29 14:41 기사입력 2025.10.2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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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주에서 열리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북·미 정상 회동 신호를 보내는 가운데 북한이 서해에서 함대지 순항미사일 시험발사에 나섰다.

연합뉴스

29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미사일총국은 전날 서해 해상에서 해상 대 지상(함대지)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실시했다. 이번 시험발사는 박정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김정식 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 장창하 미사일총국장 등이 참관했다. 통신은 "함상 발사용으로 개량된 순항미사일들은 수직발사돼 서해 해상 상공의 설정된 궤도를 따라 7800여초간 비행해 표적을 소멸했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전략순항미사일의 비행거리 등은 언급되지 않았다.


박 부위원장은 "전쟁 억제수단 적용 공간을 부단히 확대해 나간 데 대한 당 중앙의 전략적 기도대로 우리 핵 무력을 실용화하는 데서 중요한 성과들이 이룩되고 있다"면서 "각이한 전략적 공격수단들의 신뢰성과 믿음성을 지속적으로 시험하고 그 능력을 적수들에게 인식시키는 것 그 자체가 전쟁 억제력 행사의 연장이자 보다 책임적인 행사로 된다"고 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 보도와 관련, "전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징후를 사전에 인지해 대비하고 있었다"면서 "(전날) 오후 3시께 북한 서해 북부 해상에서 순항미사일을 포착했고,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분석 중"이라고 했다. 통상 우리 군(軍)은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언론에 공지해 왔으나 순항미사일 발사에 대해선 별도 공지를 하지는 않았다.


이번 시험발사는 경주 APEC 정상회의 개막을 불과 사흘, 트럼프 대통령 방한을 하루 앞둔 가운데 진행됐다. 북한은 지난 22일에도 '화성-11마'로 추정되는 신형 극초음속 비행체를 발사한 바 있다. 해당 극초음속 비행체는 평양시 역포구역에서 발사돼 함경북도 어랑군 궤상봉 등판 목표지점에 떨어졌다. 비행거리는 약 430㎞로 추정돼 평양-경주 간 거리(460㎞)와 유사한 수준이다.


특히 이번 시험발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 정상회동 구애에 반응을 보이지 않은 채 방한 전날 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것이다. 시험발사에 김 위원장은 참관하지 않았다는 점, 해당 소식이 대내용 매체인 노동신문·조선중앙방송엔 보도되지 않았다는 점 등을 들어 수위 조절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집요한 회동제안에 대한 김 위원장의 거절 의사를 재확인시켜주는 신호"라며 "다만 김 위원장이 회동 제안에 공식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서 침묵하고 있다는 점, 시험발사 현장에도 나오지 않은 점 등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경주=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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