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DMZ 백마고지서 6·25 전사자 유해발굴 재개…3년만
최종수정 2025.10.15 14:06 기사입력 2025.10.15 14:06
野 한기호 "北도발대비 거부계획 등 마련해야"
우리 군(軍)이 비무장지대(DMZ) 백마고지에서 6·25 전쟁 전사자 유해 발굴을 재개했다. DMZ 내 유해 발굴을 중단한 지 3년 만이다.
국방부는 15일 공지를 통해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2022년에 중단됐던 강원도 철원 백마고지 일대 유해 발굴을 이날부로 재개했다"면서 "이는 6·25전쟁 전사자 유해를 가족과 조국의 품으로 돌려보내 드리기 위한 노력이며, 비무장지대를 평화지대로 만들기 위한 실질적 조치"라고 밝혔다.
남북은 앞서 2018년 9·19 군사합의를 통해 강원도 철원 일대 DMZ에서 공동으로 6·25 전사자 유해를 발굴하는 사업을 시범 시행키로 했다. 이에 따라 우리 군은 이듬해 4월부터 DMZ 남측 지역에서 유해 발굴을 시작했지만, 북측은 DMZ 북쪽에서 이를 진행하지 않아 사실상 우리 측의 단독사업으로 진행된 바 있다. 우리 군은 이후 안전상의 이유로 2022년 11월 유해 발굴을 중단했다.
앞서 우리 군은 화살머리고지에서 2019~2021년 유해 424구와 유품 10만1816점, 백마고지에선 2021~2022년 유해 67구와 유품 1만5670점을 각각 발굴했다. 군 당국은 일단 다음 달 말까지 160여명을 백마고지에 투입해 과거 발굴 당시 방치됐던 유해 50구를 수습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한편 야당에선 이번 조치가 부적절하단 지적이 제기된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인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성명을 내고 "과거 DMZ 유해발굴 당시 우리 군은 2차선 쇠석도로까지 깔아놓으면서 유해발굴을 추진했고 655발의 지뢰를 제거한 반면, 북한은 단 한번의 삽질도 하지 않았다"면서 "우리만 대문을 활짝 열어놓고 도둑이 들어오기를 기다리는 꼴이 됐다"고 했다.
이어 한 의원은 "더 큰 문제는 이번 유해발굴 재개가 남북 합의조차 없는 우리 측의 일방적 결정이라는 것으로 이것은 군사적 긴장 완화도 아니고, 남북 협력도 아니다"면서 "북한이 도발할 경우를 대비한 확고한 거부계획이 필요하나 정부와 군은 이를 명확히 제시하지 못한 채 유해발굴을 재개한다고 한다. 철저한 거부계획과 안보 대비태세가 우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