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낙규의 Defence Club]한반도 착륙하는 B-52 전략폭격기는

최종수정 2023.10.16 09:37 기사입력 2023.10.16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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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국내 공군기지 착륙해 외부 공개
향후 전략폭격기 한반도 정기적 착륙 예고

미국의 대표적인 전략자산으로 손꼽히는 B-52 전략폭격기가 한반도에 착륙한다. 대북 억제력을 위해 한반도 비행만 하던 B-52가 국내에 착륙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16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미 공군이 운용 중인 B-52가 이번 주 국내 공군기지에 착륙하며 외부에 공개될 예정이다.


B-52는 B-1B 랜서, B-2와 함께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 중 하나로 꼽힌다. 일명 ‘죽음의 백조’ B-1B는 2016년 오산기지에 착륙한 바 있다. 이후 미국은 전략폭격기의 한반도 착륙을 예고해왔다.


지난 4월 케네스 월스바흐 미국 태평양 공군 사령관은 일본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 조치로 "우리 (미군) 폭격기들이 정기적으로 한반도와 그 주변에서 활동하며 아마 한반도에 착륙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태평양 공군사령관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전투기와 폭격기 운용을 전면 지휘하고 작전을 총괄한다.


그동안 미 전략폭격기들이 한반도에 착륙을 하지 않은 것은 탑재된 미사일의 사거리가 워낙 길어서 굳이 남한지역에 착륙하지 않고도 목표물의 타격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괌에서 최소 4시간이면 남한 상공까지 도달할 수 있기 때문에 굳이 남한지역에 며칠씩 머물며 임무를 수행하지 않아도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며칠간 남한 지역에 배치되면 무장요원과 지원 요원까지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예산도 상당히 소요된다고 한다.


B-52 장거리 폭격기는 3000㎞ 떨어진 거리에서 북한의 지휘부시설을 타격할 수 있는 가공할 무기이다. 이번에 전개한 B-52는 최대 27t의 폭탄을 싣고 6400㎞ 이상의 거리를 날아가 폭격한 후 돌아올 수 있는 장거리 폭격기로, 단독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여기에다 땅 깊숙이 파고들어 지하동굴을 파괴하는 가공할 폭탄인 ‘벙커버스터(GBU-57)’를 탑재하고 있다. 전시에 지하 시설에 있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등 북한 지도부를 타격하는 데 이 폭탄이 동원된다.


길이 48m, 너비 56.4m, 무게 221.35t에 최대 항속거리가 1만6000㎞에 달한다. 최대 상승고도는 5만 5000ft로 고고도 침투가 가능하며 2000파운드(약 907㎏) 재래식 폭탄 35발과 순항미사일 12발 등을 장착할 수 있다. 처음에는 핵폭탄과 재래식 폭탄만을 탑재했지만, 개량을 거쳐 공중발사 크루즈(순항) 미사일과 핵탄두 공대지미사일까지 갖추게 됐다.


이 가운데 사거리 2500㎞인 AGM-86 공중발사 순항미사일과 사거리 3000㎞의 AGM-129 핵탄두 스텔스 순항미사일은 가공할 위력을 자랑한다. 2500~3000㎞ 떨어진 상공에서 발사하면 목표물 타격 정확도가 100m 이내이다.


이들 미사일의 폭발력은 200킬로톤(kt·1kt는 다이너마이트 1000t)에 달한다. 사거리 200㎞인 AGM-69 공대지 핵미사일(SRAM)의 폭발력은 170kt 수준이다. 제2차 세계대전 때 히로시마에 투하된 핵폭탄의 폭발력이 16kt임을 고려할 때 어마어마한 폭발력이다.


1976년 ‘판문점 도끼만행’ 사건에 따른 미루나무 절단 작전 때 출격한 이후 북한의 군사적 도발위협 수준이 높아질 때 한반도에 전개되고 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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