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낙규의 Defence Club]이스라엘 잔류 한국인 400여명…시그너스 추가 투입하나
최종수정 2023.10.16 09:05 기사입력 2023.10.16 09:05
이스라엘 가자지구에 대규모 지상병력 투입 임박
최대 규모 침공에 재외국민 이동 쉽지 않을듯
이스라엘에 있는 재외국민 수송을 위해 우리군의 수송기가 추가로 투입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딘체 하마스를 소통하기 위해 가자지구에 지상병력 투입이 임박한 가운데 재외국민의 탈출 경로가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16일 군에 따르면 14일 오전 한국인과 일본인, 싱가포르인 등 220명을 태운 공군의 KC-330 ‘시그너스’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가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 벤구리온 공항에 착륙한 수송기에는 외국인을 제외한 장기 체류자 81명과 단기 여행객 82명 등 우리 국민 163명이 탑승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에는 아직 한국인 장기체류자 440여명, 단기체륙자 10여명 남아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정부는 출국 희망자에게 육로 또는 제3국 항공편으로 이스라엘 빠져나오도록 안내를 진행하고 있지만, 현지 상황은 탈출이 여의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겨냥해 가자지구 지상전에 수만명의 병력을 조만간 투입할 예정이다. 2006년 레바논 전쟁 이후 최대 규모의 침공으로 하마스의 지도부를 제거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 군사 작전은 당초 이번 주말에 단행하기로 계획됐으나 날씨가 흐려 드론 등 공중 엄호가 어려워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군은 아직 공식적으로 가자지구 지상전을 발표하지는 않았으나, 중요한 지상 작전에 중점을 두고 전국에 병력을 배치해 전쟁의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재외국민들의 이동도 쉽지 않아 보인다.
정부가 군 수송기를 추가로 투입할 경우 재외국민이 아직 많이 남아있는 만큼 C-130과 KC-330 시그너스를 동시에 투입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시그너스는 당초 공중급유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도입됐지만, C-130J와 비교할 때 항속거리가 거의 배에 달해 교민 이송 작전을 수행하기에 용이하다. 300여명의 인원과 37t에 달하는 화물을 한 번에 실어 나를 수 있다. 장거리 전략 수송기란 장점도 가지고 있어 전 세계 어디든 직항할 수 있다.
시그너스는 2021년 8월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이 탈레반에 함락됐을 당시 C-130J 2대와 함께 투입돼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와 가족 390여명을 구출하는 ‘미라클 작전’을 수행했다. 지난 4월에도 군벌 간 무력 충돌이 발생한 북아프리카 수단에서 교민을 안전지대로 이송하기 위해 투입됐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