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낙규의 Defence Club]10년만에 시가행진…역대 최대 규모
최종수정 2023.09.26 11:26 기사입력 2023.09.26 09:46
병력 4600여명, 장비 170여대 등 동원
주한미군 병력도 시가행진에 첫 참가해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5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열병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정부는 건군 75주년과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26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국군의 날 기념행사를 연다. 2013년 이후 10년만에 서울 숭례문-광화문 일대에서 시가 행진도 진행될 예정이다. 동원된 장비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부터 진행되는 시가 행진에는 병력 4600여명, 장비 170여대가 동원된다. 육군의 K21 보병전투장갑차와 K2 흑표 전차, K9 자주포와 함께 해병대의 상륙돌격장갑차(KAAV), 패트리엇 지대공 미사일,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천궁·M-SAM),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L-SAM) 등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시험발사를 진행해온 현무-4 미사일도 공개된다. 현무-4 미사일은 지대지 탄도미사일 ‘현무 4-1’, 함대지 탄도미사일 ‘현무 4-2’,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현무 4-4’ 등으로 나뉘는데 비닉(庇匿) 사업으로 분류돼 제식명조차 공개되지 않았다.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5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열병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시가 행진은 장비부대가 먼저 출발한 뒤 도보부대가 뒤를 따른다. 하늘에서는 육군의 AH-64E 아파치 헬기와 공군 블랙이글스 특수비행팀이 동시에 비행한다. 또 해군의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정조대왕함은 증강현실(AR)로 구현돼 행진에 참여한다. 해당 영상은 중계방송과 함께 광화문 일대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 3개소(다정빌딩, 일민미술관, 코리아나호텔)를 통해 볼 수 있다. 주한미군 전투부대원들도 참가하는데 주한미군이 우리 군과 함께 국군의 날 행진을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시가행진에서는 장병들과 국민들이 군악대·염광고교 마칭밴드, 각 군 마스코트 인형과 함께 서울시청 앞에 설치한 국민사열대에서 광화문 광장(육조마당)까지 행진하고, 그 뒤 광화문 광장에서 대형 태극기 펼치기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제75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차량에 올라 부대를 사열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시가행진은 과거 정부에서도 열렸다. 1998년 김대중 정부때부터는 5년 주기, 즉 ‘대통령이 취임한 해’에 한 번만 하는 식만 개최됐다. 노무현정부 때인 2003년, 이명박 정부(2008년), 박근혜 정부(2013년)에도 시가행진이 열렸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때인 2018년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등이 열리면서 시가행진은 취소됐다. 다만, 문재인 정부는 해군 2함대, 용산 전쟁기념관, 공군 11전투비행단, 육군 특수전사령부, 해병대 1사단에서 각각 한 번씩 국군의 날 행사만 열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제75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차량에 올라 부대를 사열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현 정부 들어서 국방부는 국군의 날 기념행사 주제를 ‘강한 국군, 튼튼한 안보, 힘에 의한 평화’로 정했다. 국방부 관게자는 "적의 도발을 억제하며 강력한 힘으로 응징할 수 있다는 대북 메시지 표명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