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낙규의 Defence Club]구글보다 못한 北위성…"정찰 기능 조악"

최종수정 2023.08.24 07:19 기사입력 2023.08.24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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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리경 1형 카메라 해상도 1m 이하
군사적으로는 사실상 효용성 떨어져

북한이 85일 만에 군사정찰위성을 재발사하면서 위성의 성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군은 지난 5월에 발사한 위성체 ‘만리경 1호’의 해상도를 감안한다면 별 차이가 없을 것이란 관측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합동참모본부는 24일 "우리 군은 오늘 오전 3시 50분께 북한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 방향으로 발사돼 이어도 서쪽 공해 상공을 통과한 ‘북 주장 우주발사체’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한 것은 지난 5월 31일 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탑재한 우주발사체 ‘천리마 1형’를 발사했다 실패한 지 85일 만이다.


북한은 지난 6월 16∼1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8차 전원회의에서 정찰위성 발사 실패를 ‘가장 엄중한 결함’으로 꼽고, 이른 시일 내 성공적으로 재발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17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북한이 7월부터 발사체 신뢰도 검증을 위해 엔진 연소시험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어 북한은 지난 22일 “오는 24일 0시부터 31일 자정 사이에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일본에 통보했다. 당시 북한이 해상위험구역을 설정한 3곳은 북한 남서측 황해 해상 2곳과 필리핀 동쪽 태평양 해상 1곳으로, 모두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이다. 이 구역은 지난 5월 북한이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했던 궤도와 유사하다.


북한은 이후 발사 실패의 원인으로 꼽힌 로켓 엔진 결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험을 집중적으로 실시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위성의 기술이다. 북한이 이번 발사에 성공한다 해도 군사정찰위성으로서 효용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군 당국은 지난 5월 서해에 추락한 위성체 ‘만리경 1호’의 주요 부분을 인양해 미국과 공동조사한 결과 매우 조악한 수준으로 군사적 효용성이 전혀 없다고 평가한 바 있다.


만리경 1형에 탑재된 카메라의 해상도가 1m 이하인 ‘서브 미터’급에 미치지 못한다는 뜻으로 사실상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카메라 해상도가 서브 미터급은 돼야 가로·세로 1m 이하 범위를 위성 사진에서 하나의 점으로 나타낼 수 있는데 구글어스의 위성 사진 해상도보다 떨어지거나 엇비슷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이에 앞선 지난해 12월 북한이 준중거리 탄도미사일(MRBM)을 발사하고 공개한 위성사진 역시 해상도가 20m에 불과했다.


한편, 북한의 이른바 우주발사체 발사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일체의 발사를 금지하고 있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불법 행위다.


이번 정찰위성 발사는 다음 달 9일 북한 정권 수립 75주년을 앞두고 축제 분위기를 띄우겠다는 의도가 있어 보인다. 아울러 21일 시작돼 31일까지 진행되는 한미 연합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훈련을 견제하려는 의도도 녹아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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