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낙규의 Defence Club]잠수함 여성 부사관도 7명 선발
최종수정 2023.06.26 10:16 기사입력 2023.06.26 09:05
여성 장교에 이어 올해까지 잠수함 교육 이수
내년부터 도산 안창호함·안무함에 나눠 승함
해군의 첫 잠수함이 취역한 후 31년 만에 잠수함에서 ‘금녀의 벽’이 허물어졌다. 우리나라 독자 기술로 설계·건조된 3000t급 잠수함에 승함할 여성 부사관이 선발되면서다.
26일 군에 따르면 해군본부가 올해 1~3월까지 최근 잠수함에 승선할 여성 부사관 승조원을 모집한 결과 22명이 지원했다. 당초 해군은 여성 부사관 승조원을 4명 정도 선발할 계획이었지만, 지원자가 예상을 웃돌면서 최종 7명을 선발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앞서 해군은 지난달 잠수함 승선 여성 장교를 모집, 3명의 지원자 중에서 1명을 뽑았다. 여성 장교는 모두 해군사관학교 출신으로 현 계급은 ‘대위’다. 이들 중 1명은 2학년 생도 시절 미국 해군사관학교 위탁 교육과정에 선발돼 생도 생활을 미국에서 마쳤다.
선발된 여성 장교·부사관들은 해군잠수함사령부 소속 제909교육훈련전대에 입교해 내년초까지 관련 교육을 받을 예정이다. 장교와 부사관은 서로 임무가 달라 각각 다른 교육을 받는다. 이들이 최종 잠수함교육을 마치게 되면 내년부터 정식 잠수함 승조원이 된다.
현재 해군에는 3000t급 잠수함(장보고-Ⅲ급 배치(Batch)-Ⅰ) 2척을 보유하고 있다. 1번함인 도산안창호함과 2번함인 안무함이다. 선발된 여성 장교·부사관이 모든 교육을 마치면 2개의 잠수함에 나눠 승함할 예정이다.
내년부터 여군이 잠수함에서 근무를 시작하면 1993년 해군이 첫 잠수함 ‘장보고함’(1200t급)을 취역한 이후 31년만에 처음으로 여군의 잠수함에 오르는 것이다. 여기에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14번째로 잠수함을 여군에게 ‘개방’한 나라가 된다.
해군은 2014년부터 여군의 잠수함 승조를 검토했다. 하지만 잠수함내 근무여건상 여군 승선은 어렵다고 판단했다. 기존 1200·1800t급 잠수함은 함체 자체의 크기가 작아 남군들도 근무시 여러 불편을 호소한 탓이다. 하지만 3000t급 잠수함 1번함 ‘도산안창호함’이 2021년 8월 취역하면서 해군은 지난해 7월 ‘2022-3차 정책회의’를 통해 여군의 잠수함 승조를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도산안창호함’은 우리 해군 잠수함으로선 처음으로 승조원 거주 구역을 격실로 나눠 여군 탑승에 대비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