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낙규의 Defence Club]김정은 집무실 감시할 무인기 띄운다
최종수정 2023.06.20 09:56 기사입력 2023.06.20 09:35
드론작전사 9월 창설… 이달까지 소형 무인기 100대 확보
북한이 무인기 도발을 감행할 경우 10여 대의 무인기를 평양으로 날려 보내 응징하겠다는 공세적 대응 원칙을 군이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북한이 대남 정찰용 단·장거리 무인기를 대량 개발하는 동향이 포착되는 등 무인기 도발 가능성에 대해 군의 강한 대응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13일 부산 강서구 대한항공 부산테크센터에서 사단정찰용 자동 비행 능력으로 고도화된 고성능 ‘다목적 전술 무인항공기 KUS-FT’를 생산하고 있다. 무인항공기는 급강하, 단거리 착륙과 야지, 야간 자동이착륙, 비상시 낙하산 착륙이 가능한 장점을 갖추고 있으며 24시간 연속임무를 수행 한다./부산=강진형 기자aymsdream@
군 고위 소식통은 20일 "북한이 서울 상공으로 무인기 1대를 보내면 군은 10배 이상의 무인기를 평양으로 날려 보내 핵심 목표물 상공을 휘젓고 다니도록 조치한다는 게 군 내부적인 의지"라고 밝혔다.
이에 군은 이달 말까지 북한 전 지역을 정찰 감시할 수 있는 소형 무인기 100대를 순차적으로 확보하고 있고, 장거리 정찰드론도 작전에 충분한 수량을 이미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형 무인기는 시간당 수백 ㎞의 비행 능력과 비행조종컴퓨터, 인공위성위치정보(GPS), 복귀 기능 관성항법장치 등을 갖췄으며, 통신 범위 밖에서도 자동으로 비행하고 북한 지역에 추락할 경우 데이터를 자동으로 불태우는 기능도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태양광 전지를 연료로 고고도에서 장거리 정찰이 가능한 드론을 확보했으며, 연말까지 북한군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는 스텔스 형상의 소형 무인기도 개발한다. 스텔스 소형무인기도 사전에 입력된 경로로 시간당 수백㎞를 비행할 수 있고, 임무 완료 시 자동으로 복귀하는 기능도 탑재한다.
군은 대북 무인기 작전 등이 주요 임무인 '드론작전사령부'를 오는 9월 창설할 계획이다.
지난 4월 입법 예고한 '드론작전사령부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입법안에 명시된 사령부 임무는 "전략적·작전적 수준의 감시, 정찰, 타격, 심리전, 전자기전 등의 임무와 드론 전력의 전투발전 업무를 수행한다"고 돼 있다. 이는 북한의 다양한 비대칭 위협에 대응해 드론을 방어 및 공격작전 수단으로 활용하겠다는 의미다.
군 소식통은 "북한 무인기 도발 이후 무인기에 대한 탐지, 식별, 타격수단 통합운용 등 작전수행 체계를 재정립했다"면서 "부대령으로 이미 진행 중인 드론작전사령부의 능력 확보가 더욱 탄력을 받게 돼 북한 무인기 위협 억제 및 대응의 핵심전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드론작전사령부 완벽 작전수행 가능하도록 출범 만전" 한덕수 국무총리는 20일 "신설되는 드론작전사령부가 조기에 완벽한 작전 수행이 가능하도록 차질 없는 출범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에 당부했다. 한 총리는 "정부는 향후 무인기 등 도발에 실효적이고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드론작전사령부를 신설하고 오늘 국무회의에서 그 근거 법령을 처리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