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낙규의 Defence Club]北발사체 재발사 이번주 '고비'
최종수정 2023.06.12 09:53 기사입력 2023.06.12 08:47
전원회의 앞두고 재발사 움직임… 장마철 날씨가 변수
북한이 지난달 31일 실패한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재발사할 것이라고 공언한 가운데 이번 주 발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치적 일정, 날씨 등을 고려할 때 이 달 중순을 넘기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북한은 지난 달 30일 국제해사기구(IMO)에 정찰위성 발사 예고기한을 11일까지로 통보했다. 하지만 지난달 31일 발사한 군사정찰위성 1호기는 추락했고, 향후 IMO에 추가 통보 없이 가급적 빠른 기간 안에 재발사할 것이라고 입장을 바꿨다.
북한이 정찰위성을 재발사할 경우 정치적 일정을 고려할 수 있다. 북한은 예고했던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8차 전원회의를 이번 주에 열 것으로 보인다. 북한에선 한 달을 상·하순으로 나눈다는 점에서 오는 15일 이전에는 회의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상반기 경제 분야 성과를 주로 다룰 것으로 예상되나 국방력 강화와 관련 군사정찰위성도 언급될 가능성이 있다.
북한이 정찰위성을 발사한 서해위성발사장 주변에서 새로운 활동 정황이 포착된 점도 이번주 북한의 정찰위성 재발사 가능성에 힘을 싣는다. 지난 5일부터 서해위성발사장 수직엔진시험대에선 액체연료 엔진 시험을 준비하는 듯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이 지난달 31일 발사 실패와 관련해 엔진과 연료 문제를 지적한 바 있어 이를 보완하기 위한 작업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변수는 여름철 장마전선이다. 북한중앙TV는 전날 초여름 장마인 '보리장마'가 시작돼 당분간 산발적인 비가 내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위성 발사는 날씨 변화에 큰 영향을 받는 만큼 기상 조건이 상당 기간 호전되기 전에는 재발사를 단행하기가 쉽지 않다. 특히 장마에 취약한 북한이 식량난으로 어려워진 민심을 다독이기 위해 위성 발사보다 수해 방지에 더 역점을 둘 수 있다.
위성을 발사하기 힘들다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발사 등 도발도 가능하다. 38노스는 함경남도 신포조선소를 촬영한 위성사진을 근거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능력을 갖춘 신포급(고래급) 잠수함이 최근 드라이독(건식독)으로 옮겨졌다"고도 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잠수함의 수리나 기술적 조정 등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38노스는 분석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북한은 2012년 ‘은하-3호’ 장거리 로켓 발사에 실패한 뒤 8개월 만에 재발사에 성공했는데 당시와 달리 원인분석에 따라 재발사에 걸리는 기간이 짧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