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낙규의 Defence Club]북 발사체 잔해물 수색 이틀째

최종수정 2023.06.01 09:47 기사입력 2023.06.01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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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한 형태 인양 땐 위성수준 파악 가능

군이 북한이 쏜 우주발사체를 인양하기 위한 수색 작업에 나섰다. 나머지 부유물을 인양한다면 북한의 위성기술 수준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1일 해군에 따르면 군은 이틀째 3500t급 수상함구조함 통영함(ATS-Ⅱ)과 광양함(ATS-Ⅱ) 등 함정 여러 척을 서해 현장에 투입해 전날 오전 떨어진 북한 우주발사체 일부로 추정되는 부유물을 인양 중이다. 북한은 전날 오전 6시29분께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으로 발사체 1발을 발사했으나, 비정상적으로 비행한 끝에 어청도 서방 200여㎞ 해상에 낙하했다. 작전에 투입된 통영함과 광양함은 크레인과 선체고정 음파탐지기(HMS), 수중무인탐사기(ROV) 등 탐색·구조장비를 갖춰 좌초하거나 침몰한 선박을 예인·인양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첫날 군이 인양한 부유물은 대형 원통형 물체로 1단 로켓과 2단 로켓을 연결하는 용도로 추정된다. 군은 2012년 12월 북한이 발사한 장거리로켓 은하 3호 잔해가 서해상에 떨어졌을 때 이를 빠짐없이 건져낸 전례로 볼 때, 비교적 온전한 형태로 위성이 수거된다면 북한의 위성기술 수준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는 부유물을 배 위로 옮기는 작업을 진행 중으로, 기상 상황이 나쁘지 않아 순조롭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북한이 기술 수준을 노출하지 않기 위해 발사 실패시 위성에 자폭 기능을 심어놨을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 인영된 은하 3호는 분석 결과 한국산 반도체가 사용된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전하결합소자(CCD) 카메라와 전선, 전자기 방해 필터는 중국산이었으며, 구소련과 영국, 스위스에서 만든 부품도 있었다.


당시 해군은 군산 서방 160㎞ 해상에 떨어진 산화제통과 연료통, 엔진잔해 등 1단 추진체 잔해 14점을 정확히 탐지, 7차례의 심해 잠수로 모두 인양하면서 '사막에서 바늘 찾기'로 여겨졌던 잔해 인양 작전을 완수했다.


군은 지난해 11월에도 북한이 분단 후 최초로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지대공 SA-5(러시아명 S-200) 미사일을 발사하자 닷새만에 동해상에서 잔해를 건져 올렸다. 군은 인양과 수색 작업을 완료하면 수거물을 국방과학연구소(ADD) 등에 보내 북한 추진체와 군정찰위성의 성능 파악에 나설 예정이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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