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내년 초 핵실험 가능성 여전"…'도발 후 실험' 과거 패턴과 비슷

최종수정 2022.10.27 10:25 기사입력 2022.10.27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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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엔 6차 핵실험 이후에도 장거리미사일 발사
2014년엔 해안포 등 저강도 도발 이어가다 핵실험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북한이 내달 초 7차 핵실험에 나설 것이란 관측과 함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하면서 군사적 긴장감을 최대한 끌어 올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6차 핵실험을 진행했던 2017년의 패턴을 반복할 것이란 얘기다.


국가정보원은 26일 서울 국정원 청사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과 관련해 ‘미국 11월 중간선거 이전(11월 7일)까지 가능성이 있다’는 기존 정보분석을 유지했다고 국회 정보위 간사인 국민의힘 유상범·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이 언론 브리핑에서 전했다.


앞서 국정원은 지난달 정보위 전체 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통해 "북한의 풍계리 3번 갱도가 완성돼 핵실험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감행한다면 중국 공산당 제20차 당대회 이후인 10월 16일부터 미국 중간선거 전인 11월 7일 사이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달 가량이 지난 시점에도 북한의 핵실험 시기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본 것이다.


과거 사례를 보더라도 북한은 핵실험 수순을 밟고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지난 2017년 9월 6차 핵실험을 하기 직전 북한은 SLBM과 ICBM 화성-14형 시험 발사했고, 그해 8월에는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을 일본 상공을 넘겨 쐈다. 핵실험을 마친 후인 11월엔 ICBM 화성-15형을 발사한 뒤 국가 핵 무력 완성을 선언했다.


다만 2016년 4·5차 핵실험까지 과정에선 북한은 다른 양상을 보였다. 북한은 지난 2014년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을 가림막으로 막는 등 당장 핵실험을 진행할 것처럼 특이동향을 노출시켰다. 하지만 핵실험을 하지 않았다. 대신 그해 3월부터 7월까지 방사포와 미사일을 연이어 쏘며 한미정보당국을 긴장시켰다. 특히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에 해안포를 무더기로 쏘며 우리 해군 고속정까지 위협했다. 2015년 우리 쪽 군사분계선(MDL)을 향해 고사포 사격을 하는 등 긴장감을 더 끌어 올렸다. 북한이 핵 버튼을 누른 것은 다음 해인 2016년이었다.


북한은 이달 4일 괌을 타격할 수 있는 IRBM을 일본 열도 너머로 발사했고 40여 차례 탄도미사일을 쏘며 한미 양국에 으름장을 놨다. 이미 동창리 서해 위성 발사장에는 ICBM을 발사할 준비를 하고 있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해위성발사장은 북한의 대표적인 장거리 로켓 발사 장소로 꼽힌다.


미국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 제임스 마틴 비확산센터는 민간 위성사진업체 ‘플래닛랩스’ 위성사진을 공개하며 "서해 위성발사장에 평소 흰색으로 찍혔던 이동식 건물 북서쪽 외벽이 24일 자 위성사진에선 뜯긴 듯 내부가 드러났다"고 밝혔다. 한미 정보당국은 건물 현대화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ICBM 발사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핵으로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화성-17형을 완성하기 위해 ICBM 발사를 먼저 할 수도 있다"면서 "핵실험을 먼저 할지, 도발을 더 이어간 이후 핵실험을 할지는 정치적인 판단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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