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호크 지난해 가동률 50%… 감시정찰 능력 공백
최종수정 2022.10.25 16:35 기사입력 2022.10.25 09:35
국방위 설훈의원 “4호기 지난해 정비일만 139일”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우리 군의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RQ-4)가 가동률이 50%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의 핵·미사일 동향 등을 사전에 감지해야 하지만 잦은 고장으로 임무수행이 어려워 감시정찰능력에 공백이 생긴 것 아니냐는 우려다.
25일 국회 국방위 설훈 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우리 공군은 지난 2019년부터 글로벌호크 4기를 도입했다. 본격적으로 운영한 지난해에만 1호기는 31일, 2호기는 28일, 3호기는 35일을 고장으로 인해 운영하지 못했다. 2020년 9월 마지막으로 도입된 4호기의 경우 139일을 운영하지 못했다. 결국 지난해 글로벌호크의 가동률은 목표가동률(70%)에 못 미치는 50%밖에 되지 않았다.
글로벌호크의 고장내역을 보면 데이터링크 계통 신호처리장치, 지상체와 영상레이더 신호 연결, 피아식별장치 작동불량, 영상·이미지 전송 불량 등 정찰임무에 필수적인 부품에서 발생했다. 글로벌호크 도입 이후 1호기는 지금까지 19건, 2호기 18건, 3호기는 16건, 4호기는 19건이 고장 났다. 정비를 위해 쏟아부은 돈만 지난해 1837억원에 달한다. 글로벌호크 1기가 2000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1기 값을 수리비로 날린 셈이다.
설 의원은 “대당 2000억원을 들여 도입했는데 운영유지비가 한 대 값에 달한다”며 “1년도 안 돼 핵심부품에서 고장이 발생해 가동률이 낮다는 점을 감안하면 비상대책이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공군은 “운영유지비 절감을 위해 자체 정비능력 확대 등 제작사 의존도를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군은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 부대인 ‘제39정찰비행단’을 공식 창설했다. 새 비행단은 새매(RF-16), 금강·백두(RC-800) 등 기존 정찰자산들과 함께 현재 국산 기술로 개발 중인 중고도무인정찰기(MUAV)를 포함해 총 5개 기종의 항공 감시정찰 전력으로 운용된다. 전투기, 공중기동기, 무인기 플랫폼으로 구성된 비행단은 각 특성에 따라 고도·임무별로 구분돼 한반도 전 지역을 감시하게 된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