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북한, 축소된 열병식…김정은, 참석하고 연설 안해
최종수정 2021.09.09 13:04 기사입력 2021.09.09 13:04
[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북한이 9일 정권수립 기념일(9·9절) 73주년을 맞아 심야 열병식 규모를 축소해 개최됐다. 이날 자정에 맞춰 남쪽의 예비군격인 노농적위군과 경찰격인 사회안전무력이 동원됐다.
조선중앙통신은 9일 "공화국 창건 73돌 경축 민간 및 안전무력 열병식이 수도 평양의 김일성광장에서 성대히 거행됐다"며 "9월 9일 0시 환영곡이 울리는 가운데 김정은 동지께서 열병광장 주석단에 나오셨다"고 보도했다.
당초 군 안팎에서는 북한이 이번 열병식을 다소 큰 규모로 시행할 것이라 예상했다. 이날은 북한의 5차 핵실험(2016년 9월 9일) 5주년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 군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배치를 마치면서 북한도 새 전략무기를 선보일 것이란 관측도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에서 방역을 맡은 비상방역종대와 보건성 종대도 열병식에 참가했고, 오토바이·트랙터 등을 동원한 기계화종대들도 등장했다. 열병식은 시작할 때와 마칠 때 축포로 장식됐고, 열병식 이후에는 광장에서 청년·학생들의 야회가 이어졌다.
일각에서는 다음달 10일 조선노동당 창건 기념일(76주년) 또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집권 10년 등을 기념하기 위해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북한은 통상 5주년, 10주년 등 정주년을 기념해 군사 퍼레이드를 진행해왔다. 다음달 9일은 1차 핵실험(2006년 10월9일) 15주년을 맞기 때문에 ‘핵무기 보유국’임을 과시할 수도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번 열병식에 참석은 했으나 연설은 하지 않았고, 리일환 당 비서가 연설을 맡아 "오늘의 장엄한 열병식은 공화국의 아들딸들이 사랑하는 어머니 조국에 드리는 가장 숭고한 경의"라고 강조했다. 정권수립 기념일이라는 점에서 김 총비서가 참석해 지난달 한미 연합훈련 이후 첫 대남 또는 대미 메시지를 낼 것이란 예상도 나왔었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북한의 열병식은 규모가 이전보다 축소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사항은 한미 정보당국이 분석중"이라고 말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