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낙규의 Defence Club]북한 미사일·전차 대폭 늘렸다
최종수정 2021.02.02 12:01 기사입력 2021.02.02 12:01
[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북한이 지상부대 전력을 대폭 강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사일 여단을 9개에서 13개로 증편하고 기계화보병 사단도 4개에서 6개로 늘렸다.
2일 국방부가 발간한 ‘2020 국방백서’(이하 백서)를 보면, 북한군은 미사일여단을 4개 늘렸는데 이는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와 에이테킴스(전술지대지미사일), 화성-12형 중거리탄도미사일, 화성계열 일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배치한 부대를 추가 편성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북한 육군의 전력도 대폭 강화됐다. 장갑차는 2018년보다 100여대 늘어난 2600여대, 야포는 200여문 늘어난 8800여문이다. 특수작전군은 청와대 등 남측 전략시설 모형을 만들어 타격훈련을 강화하고 특수전 장비를 최신형으로 교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중기동기(AN-2기 포함)도 10여 대 늘었다. 2015년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탑승해 공개했던 민용 비행기를 군용 비행기로 변형해 자체생산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훈련기는 110여대가 줄어든 80여대로 파악돼 노후된 MiG-15와 MiG-17가 대부분 도태된 것으로 보인다. 백서는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탑재가 가능한 신형 잠수함을 추가 건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3000t급 이상의 잠수함 건조를 염두에 둔 것으로 2년 전 백서는 고래급(2000t급) 잠수함만 언급했다.
백서에 기술된 남북 군사력을 비교할 때 북한의 일부 전력은 양적으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우리 군이 첨단 무기를 지속해서 확보 또는 개발하고 있는 것을 고려할 때 질적으로는 북한군을 압도한다는 게 군 안팎의 평가다. 한국군은 독자적인 억제·대응을 위해 ‘전략적 타격체계’와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를 구축 중이고, 관련 핵심 전력을 조기에 확보할 것이라고 백서는 강조했다. 한미 연합훈련은 코로나19 탓에 횟수가 줄었다.
백서는 지난번 ‘2018년 국방백서’와 마찬가지로 ‘주적(主適)’이란 표현을 뺐고, 대신 포괄적인 개념의 ‘적’이란 용어를 사용했다. 또 북한의 현재 정권을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이라고 표현했다. 백서에 정권세습이라고 표현한 2018년보다 북한의 권력이 안정화 됐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