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혁명 교육없는 사관학교
최종수정 2020.10.07 15:25 기사입력 2020.10.07 10:35
27일 서울 노원구 육군사관학교에서 열린 '75기 졸업 및 임관식'에서 졸업생들이 행진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각군 사관학교에 4차산업혁명과 관련된 교육과정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육군은 스마트부대 시범사업, 해군은 스마트 항공기지, 공군은 스마트 비행단을 구축하기 위해 1552억을 투입할 예정이지만 정작 미래전을 준비하는 사관생도에게는 기초학습 조차 없는 셈이다.
7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4차산업혁명과 관련된 교육과정은 육ㆍ공군사관학교가 2과목이 전부이고 해군사관학교는 5개다. 미국 웨스트포인트 사관학교의 경우 공학전공 생도가 아니어도 의무적으로 3과목 이상 공학수업을 수강해야 하는 코어 엔지니어링 스퀸스(Core Engineering Sequence)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첨단기술과 관련된 수업의 참여도도 낮다. 각 사관학교는 국방개혁 2.0에 맞춰 첨단기술과 관련된 과목을(육사 25개, 해사 5개, 공사 3개)개설했다. 하지만 총 33개 과목중 25개 과목은 수강생이 20명조차 되지 않는다.
사관학교의 형식 채우기식 수업도 태반이다. 육사는 '사회조사방법론' 과목을 '통계의 이해'로 변경했지만 기존 교수진이 그대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빅테이터' 과목은 심리학 전공 교수들이 투입되고 '언어, 사고와 인공지능'과목은 중국어교수가 담당하고 있다.
홍 의원은 "정예장교 육성이 절실한 각군 사관학교가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지 않다"면서 "생도들이 4차산업혁명의 기반이 되는 핵심기술을 이해하려면 과목과 교수진을 대폭 보강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