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화재 당시 감청부대 회선까지 먹통(종합)
최종수정 2018.12.03 12:17 기사입력 2018.12.03 12:17
경찰, 소방, 한국전력 등 관계기관 감식인원들이 26일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KT 아현국사 화재현장에서 2차 합동감식을 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지난달 24일 발생한 KT 아현지사 화재로 군내 통신망이 불통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군 내부망은 KT 화재의 영향을 받지 않고 정상적으로 작동했다"는 국방부의 해명과 다르다.
3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이종명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KT 아현지사 통신공동구에서 화재가 바랭하면서 42개 군통신체계의 임대회선이 불통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회선별로는 국방망(14개 회선), 합동지휘통제체계(KJCCS) 회선 5개, 화상회의(VTC)회선 5개선, 군사정보통합시스템(MIMS) 4개선, 기타 14개선 등이다. 이들 통신회선은 43시간 만에 복구된 것으로 알려졌다.
남태령 벙커에서 한미연합사령부로 연결되는 KJCCS도 이번 화재로 불통이 됐다. 국방정보본부가 중심이 돼 정보사와 기무사 777부대(감청부대)가 생산한 정보를 취합해 유통시키는 MIMS망까지 불통되면서 위기상황에 대비해 안일하게 위기조치를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당시 합동참모본부는 화재 당일인 12시 10분 상황을 접수했고 2시간 뒤인 오후 2시 22분 긴급초치반을 구성했다. 이후 오후 4시에 합참 지휘통신반에서 상황관리로 전환했다. 하지만 국방부는 당시 "군 내부망은 KT 화재의 영향을 받지 않고 정상적으로 작동했다"며"우리 군의 작전 대비태세에는 차질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군은 이들 통신망을 사건 발생 이틀이 지난 11월 26일 오전 7시께 모두 복구했다.
이와 관련,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군은 상황 발생 후에 피해현황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작전 영향 평가를 통해서 우선 순위를 정해서 복구 조치를 진행했다"면서 "특히 주요 작전부대는 군내 별도의 통신망을 보유하고 있어 이번화재 사고 등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는 상태로 작전대비태세 유지에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최 대변인은 "군 작전통신망의 경우에는 해당 통신망이 단절되었을 경우에 대비해 2중, 3중의 통신망을 구성해서 운용 중으로 작전 활동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서 "실제적으로 우리 군이 작전을 운용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이번 사고로) 문제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KT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로 군 통신망이 일부 영향을 받은 것은 군 당국이 독자적으로 구축한 국방망(전용회선) 이외도 KT 회선을 일부 전용으로 임대해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군은 KT 임대회선을 개선하는 방안에 대해 "모든 망을 독자적인 국방망으로 구축하는 방안과 KT 이외 다른 민간통신사와의 협업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