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2011년부터 스텔스기를 잡아내는 레이더을 개발했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당시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6차 세계 레이더 박람회'에 이 레이더를 공개하기도 했다. 모습을 드러낸 반(反)스텔스기 레이더는 DWL002 수동 탐지형 모델이다. 이 레이더는 전파를 발사한 뒤 반사파를 이용해 목표물을 탐지하는 것이 아니라 목표물에서 반사되는 미세한 에너지 파동을 인지하는 방식을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언론들은 독자적으로 개발한 펄스 신호 분석기를 사용해 각종 전자복사 신호가 갖는 개별적인 지문을 찾아내 분석하는 방식으로 목표물의 좌표를 탐지한다고 보도하며 이 레이더를 이용하면 스텔스 전투기를 탐지할 수 있으며 탐지 거리는 500㎞ 내외에 이른다고 소개했다.
우리 군도 첨단레이더를 속속 도입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먼거리에서도 낮은 고도로 은밀히 침투하는 북한 항공기를 잡아낼 수 있는 공군 방공작전용 최첨단 저고도 레이더를 국내 기술로 처음 개발해 전력화 하기도 했다.
저고도레이더의 개발사는 국내 방산기업인 LIG넥스원이다. 공군 방공작전용 'FPS-303K' 저고도 레이더는 최대 180km 장거리에서 뜨는 북한의 저고도 항공기나 비행 물체까지도 잡을 수 있다. 최신 능동위상배열 레이더 기법으로 거리ㆍ방위ㆍ고도ㆍ기상 상태까지도 고려해 3차원 디지털 방식으로 탐색 능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다. 적의 전자파 교란에도 표적을 탐지할 수 있는 성능이 외국 장비보다 우수하다는 평가다.
특히 높고 험준한 산악지형이 많은 우리나라 작전 환경에서 산 너머나 산 속에 숨어 있는 적 항공기를 미리 포착하고 계산해 잡아 내는 능력이 탁월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거리 레이더가 높은 산이나 배치 간격이 커 산악 지역에서 잡아 내지 못하는 표적까지도 포착하는 능력이 뛰어난 중거리급 레이더다. 우리 군은 이번 첫 전력화에 이어 올해 안에 1대 더 실전 배치한 후 2016년까지 5대를 순차적으로 전방과 중부 이상 지역 공군과 육군에 배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와 국가 주요 핵심 시설에 대한 저고도 항공기와 소형 비행 물체를 이용한 테러나 원거리 표적 탐지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1대 당 가격이 100억원 정도로 알려졌지만 앞으로 공항감시 레이더로 활용할 수 있고, 400km 이상의 공군 장거리급 레이더를 개발하는 큰 기반이 된다는 점에서 국내 레이더 개발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다. 지난해 경기도 파주와 서해 백령도, 강원도 삼척에서 잇따라 발견된 북한 소형 무인기를 잡는 70km 단거리급 무인기용 저고도 탐지 레이더인 '차기 국지 방공 레이더'는 현재 ㈜LIG넥스원이 개발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16년 말부터 수십대를 전력화할 계획이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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