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최근 서울을 비롯해 인천·파주 등 수도권 서북부 지역 기지국에서 휴대전화의 위성위치정보시스템(GPS) 수신에 일시적 장애가 발생해 논란이 되고 있다. 군당국이 파악한 교란전파의 진원지는 북한이다.
양낙규 기자의 Defense Club 바로가기북한의 GPS 교란 전파는 무엇을 노리는 것일까? 일각에서는 항공기등의 이착륙혼동으로 인한 대형사고와 어선들의 항해를 방해해 월남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군당국은 한·미 양국군의 GPS 활용 장비에 대한 교란 능력수준을 측정하기 위해서라는 판단이다. KF16 전투기에 장착된 GPS 정밀유도폭탄(JDAM)과 같은 첨단 유도무기 무력화를 최종 목표라는 것이다.
김대영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연구위원은 3일 "정밀유도포탄은 적의 전파방해로 GPS위성정보를 받을 수 없다면 관성항법장치(INS)를 사용하기 때문에 운용면에서는 지장이 없다"며 "단지 GPS유도때 13m였던 오차가 30m로 커지게 되는 단점이 있다"고 말했다.
JDAM은 재래식 폭탄에 유도장치와 날개 키드를 장착해 스마트 무기로 변형시킨 정밀유도폭탄으로 GPS와 관성항법장치(INS) 유도 방식을 통해 주·야간 정밀 폭격이 가능해 북한 지역의 갱도 안 장사정포 등 다수의 주요 전략 표적을 동시에 무력화시킬 수 있는 최적의 무기체계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우리 공군 KF-16 전투기에 GPS 정밀유도폭탄인 JDAM(GBU-31)을 장착해 실전에서 운용하고 있다. 공군은 KF-16 전투기와 JDAM을 연동하는 소프트웨어(SW)를 자체 개발해 3차에 걸친 실무장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JDAM 연동 SW 개발 프로젝트는 3년 동안 97억원의 비용으로 연구개발과 성능평가를 마쳐, 미국 제작사 요구금액 대비 304억원의 예산 절감효과를 얻을 수 있다.
다른 정밀유도폭탄에 비해 가격(7000만 원)이 저렴하고 기상의 영향을 받지 않으며 목표물까지 조준하지 않아도 스스로 목표물을 찾아가는 장점이 있다. 또 북한 지역의 갱도 안 장사정포 등 다수의 주요 전략표적 목표를 동시에 무력화시킬 수 있는 최적의 무기체계로 평가받고 있다. 사거리는 24㎞, 오차범위는 13m이며, 폭탄무게는 2000파운드(약 0.9t)다.
사정거리도 기존의 JDAM은 20km에 불과했지만 KGGB를 장착한 일반폭탄은 사정거리가 늘어나게 된다. 키트에 내장된 날개 때문이다. 날개는 폭탄의 기동성과 활공능력을 높일 수 있다. 탄종과 고도에 따라 74~111km까지 사정거리를 늘릴 수 있다. 북한의 장사정포를 타격하기 위해 전방까지 비행할 필요없이 공군 수원비행장에서도 발사할 수 있다는 것이다.
KGGB를 장착한 폭탄은 투하 후 유도키트에 입력된 표적으로 비행하게 되지만 비행도중 표적자료의 변경도 가능하다. 북한의 장사정포를 타격하려면 디지털지도에 표적정보를 입력하고 진입각도와 경로만 지정하면 된다. 공격오차범위도 시험발사때 3m일만큼 초정밀이다. 군 당국은 북한의 장사정포 등을 대비해 2014년까지 500파운드짜리 MK-82 항공기용 투하폭탄을 개량한 KGGB 1600여발을 생산할 예정이다. 개당 가격은 1억원이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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