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장교가 받는 필수 지옥훈련은
최종수정 2011.04.13 15:52 기사입력 2010.01.17 10:00
해군사관학교 5주간 가입교훈련
해군사관학교 예비신입생들의 목봉체조.
해군사관학교 예비신입생들의 병기수여식.
해군사관학교 예비신입생들은 훈련기간에 부모님에게 편지를 쓰고 낭독한다.
해군사관학교 예비신입생들의 옥포만 의식.
해군사관학교 예비신입생들의 옥포만 의식.
해군사관학교 예비신입생들의 유격훈련.
해군사관학교 예비신입생들의 졸음극복 훈련.
해군사관학교 예비신입생들의 천자봉 행군.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지난 15일 해군사관학교 제 68기 예비생도 162명이 가입교했다. 가입교 훈련은 정식입학을 앞둔 예비 신입생을 대상으로 5주 동안 진행된다. 신분전환 교육 및 기초군사훈련으로 해군장교에게는 필수코스다.
5주간의 훈련은 1주차는 '복종주', 2주차는 '인내 및 극기주', 4주차는 '필승주', 5주차는 '명예주'로 나눠진다.
1주째 훈련의 시작은 병기수여식이다. 해군사관학교 4학년으로 진급하는 소대장이 예비신입생들에게 각각 K-2소총을 지급하는 의식이다. 예비신입생은 지급받은 소총과 해군사관학교 졸업때까지 함께한다. 이 의식을 통해 민간인에서 군인이 된다는 사명감을 갖을 수 있다.
특히 1주차에 가장 고달픈 훈련의 하나가 비상소집이다. 비상소집은 1주에 최소 2회 이상하며 5주내내 진행된다.
비상소집은 예비신입생들이 잠에 빠질만한 10~12시 사이에 이뤄지며 연병장, 사관숙소 옆 공터에 소집시켜 손가락과 입을 벌리게 한다. 추위를 이겨내라는 의미에서 내한훈련이라고 불린다. 1시간정도 추위 속에 버티게되면 교육관들은 신입생 몸에 찬물을 뿌린다. 이때 추위는 극에 달하게 되고 복창은 물론 제대로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추위를 느낀다.
2주차에서는 유격, 사격, 행군 및 내한훈련 등 강도 높은 훈련이 집중돼있다.
유격은 외줄타기, 목봉, 장애물통과하기 등 11개 종목으로 구성됐다. 유격기간은 하루다. 사격은 1인당 50여발의 실탄으로 250m, 200m, 100m 지점에서 사격을 한다. 행군은 해군사관학교 주변의 산성산을 주간에 오르는 것으로 15km정도 길이지만 경사가 급경사인 점을 감안하면 만만한 코스가 아니다.
졸음과 배고픔을 극복하는 훈련도 생도들에게는 극한훈련이다.
졸음극복훈련은 예비 신입생들이 잠이 들만한 시간을 골라 야간비상소집을 반복적으로 시켜 잠을 재우지 않는다. 이번 제68기 예비생도는 2주차에 2회가 계획돼있다. 특히 오는 2월중순 설날연휴를 맞아 준비된 졸음극복훈련에서는 부모님에게 편지를 쓰고 낭독하는 시간을 준비했다.
해군관계자는 "편지를 쓰는 시간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가입교한 예비신입생에게 집에 대한 그리움, 부모님에 대한 고마움 등이 극에 달한다"며 "대부분 예비신입생들이 눈물을 흘려 울음바다가 된다"고 설명했다.
배고픔 극복훈련은 2회정도 실시된다. 이번 예비신입생들은 1월말 1회때 점심을 반공기만 먹을 수 있다. 2월초 2회때는 점심을 반공기만 먹고 저녁은 금식이다.
3주차에는 천자봉구보, 옥포만 의식 등 극한의 코스로 구성된 필승주다.
천자봉의 높이는 해발 465m이며 탄띠와 소총을 들고 뛰다 걷다를 반복한다. 통과시간은 7시간 반정도 소요된다.
해군사관학교만의 독특한 훈련중 하나는 옥포만의식이다. 진해시에 위치한 해군사관학교의 앞바다에 온몸을 던지는 의식으로 밤 8~10시 사이에 이뤄진다.
4주차에는 명예주로 생도생활을 위한 정신교육이 주를 이룬다. 충무공 이순진 제고의 위패를 모신 충렬사참배 등이 주를 이룬다. 또 명예선서 등 명예관 교육도 포함돼 있다.
5주간에 걸친 이 모든 훈련을 거쳐야 해군사관학교에 정식 입학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해군사관학교을 졸업한 장교들에게는 필수코스인 셈이다.
[성공투자 파트너] - 아시아경제 증권방송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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