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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년간 바다 지킨 '알루에트-Ⅲ' 헬기 퇴역…"해군 항공의 역사"

최종수정 2019.12.03 10:17기사입력 2019.12.03 10:17

지난달 7일 알루에트(ALT)-3 해상작전헬기가 마지막 교육훈련비행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사진=대한민국 해군)
지난달 7일 알루에트(ALT)-3 해상작전헬기가 마지막 교육훈련비행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사진=대한민국 해군)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43년 동안 대한민국 해양주권 수호 임무를 수행했던 '알루에트(ALT)-Ⅲ' 해상작전헬기 3대가 퇴역한다.


해군은 "3일 해군 제609교육훈련전대가 위치한 목포기지에서 ALT-Ⅲ 해상작전헬기 퇴역식을 거행한다"고 밝혔다. 퇴역식에서는 ALT-Ⅲ의 짧은 고별비행이 진행된다. 이후 퇴역 명령이 낭독되면 정식으로 퇴역한다.


ALT-Ⅲ는 대잠작전 능력을 보유한 우리 해군의 첫 함정 탑재 헬기다. 1977년부터 12대가 도입돼 해양주권수호의 최전선에서 활약해왔으며, 2007년부터 지금까지 정예 해군 조종사 양성 임무를 수행했다.


지난달 7일 마지막 교육·훈련비행까지 총 7만3545시간(1443만7766㎞)을 비행했다. 이는 지구를 약 360바퀴 돌 수 있는 거리다.


ALT-Ⅲ는 870마력의 엔진을 탑재해 118노트(218㎞/h)까지 속도를 낼 수 있으며, 최대 2시간30분 작전이 가능하다. 자기변화탐지기(MAD)와 어뢰를 장착해 대잠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미사일과 로켓, 기관총도 탑재한다.


해군은 1975년 초부터 해상작전헬기 구매사업을 추진해 이듬해 프랑스 아에로스파시알(現 유로콥터)과 계약을 체결하고, 1977년부터 1979년까지 ALT-Ⅲ 12대를 도입했다.


구축함 강원함(DD-922)에 배치된 ALT-Ⅲ 301호기는 1983년 8월13일 동해에 침투한 북한 간첩모선을 추적해 대함미사일(AS-12)로 격침시키는 공적을 세웠다.


이 기종은 1993년 7월 목포공항에 착륙 중이던 아시아나 여객기 추락사고 때에도 현장에 투입돼 다수의 인명을 구조했다. 1992년에는 흑산도에 거주 중이던 임산부를 목포로 긴급하게 이송하던 중에 기내에서 여자아이가 태어나기도 했다. 당시 항공 대원들은 임산부와 아이를 안전하게 병원까지 이송했다. 이외에도 ALT-Ⅲ는 산불진화 지원 등 국민이 필요로 하는 곳이면 언제든 출동해 임무를 지원했다.


제1비행교육대대장인 조호진 대령(진)은 "ALT-Ⅲ의 퇴역식을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해군 항공사에 기틀을 마련한 발자취는 우리 모두의 가슴속에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환 해군작전사령관(중장)은 "지금 우리가 이렇게 더 높은 해군항공의 미래를 그려나갈 수 있었던 것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뜨거운 열정으로 ALT-Ⅲ와 함께 자랑스러운 해군 항공의 역사를 만든 이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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