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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 향상된 '해상감시레이더-II' 軍 첫 배치…핵심부품 국산화

최종수정 2019.11.04 15:36기사입력 2019.10.30 10:29

해상감시레이더-II 내부모습 (사진=방사청)
해상감시레이더-II 내부모습 (사진=방사청)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성능과 안정성이 크게 높아진 신형 해상감시레이더-II가 성공적으로 개발이 완료돼 지난 9월 군에 처음 전력화됐다. 앞으로 전국 레이더 기지에 신형 레이더가 배치될 경우 해안을 통해 들어오는 적국의 고속정이나 북한 목선 등을 감시하는 능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방위사업청은 30일 LIG넥스원과 315억원 규모로 체계개발을 시작한 해상감시레이더-II를 성공적으로 개발 완료하고 지난 9월 군에 전력화했다고 밝혔다.


해상감시레이더-II는 주요 해안과 도서지역에 설치돼 해상에서 이동하는 선박, 항공기 등을 탐지하는 역할을 한다. 또 해군전술 지휘통제통신(C4I)체계나 항만감시체계 등과도 연동돼 한반도 주변 해역의 탐지 정보를 공유한다.


기존 해상감시레이더는 1983년 미국 제작사와 기술협력 방식으로 생산해 지금까지 운용해왔다. 기술의 진부화와 장비의 노후화로 표적 식별의 정확성이 떨어지고, 장시간 운용을 위한 안정적인 군수지원에도 애로사항이 많았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된 해상감시레이더-II는 30여년 간 기존 레이더 운용을 통해 식별된 보완 사항이나 필요 기능 등 해군의 운용 노하우를 설계에 대폭 반영했기 때문에 기존 레이더에 비해 장비의 안정성과 성능이 월등히 향상됐다.


인접한 표적을 분리, 식별할 수 있는 능력과 정확도가 좋아졌고 레이더 안테나 외부에 보호덮개를 씌운 레이돔 형상을 적용해 강풍 및 태풍에도 영향을 받지 않고 중단 없이 운용이 가능해졌다. 전파 방사 방식을 디지털 방식으로 변경해 열과 충격에 강하고, 소형화 및 전력 소모를 줄이는 등 안정성도 높아졌다.


고출력 송신단 등 핵심부품을 국산화했기 때문에 향후 해외 수출을 통한 방위산업 경쟁력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엔 동해안 부대에 1대가 작전용으로 전력화됐지만 추후 양산 단계를 거쳐 2025년까지 동·서·남해 모든 레이더 기지에 해상감시레이더-II가 배치되면 군의 감시 능력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본래 목적은 적국 고속정 등이 해안으로 침투하는 것을 사전에 파악하는 것 등이지만 북한 목선을 사전 파악하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우리 군은 지난 6월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온 북한 소형 목선이 삼척항 부두에 입항할 때까지 전혀 인지하지 못해 감시체계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해상감시레이더-II 외부모습 (사진=방사청)
해상감시레이더-II 외부모습 (사진=방사청)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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