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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넥스원, 대포병 탐지레이더 개발완료… 내년부터 전력화

최종수정 2017.08.04 04:02기사입력 2017.08.03 10:05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국내방산업체인 LIG넥스원이 '대포병 탐지레이더-Ⅱ'에 성공했다. 내년초부터 양산에 착수해 전방부대에 실전배치될 계획이다.

3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정부가 2011년 11월부터 약 540억원을 투자해 진행해온 대포병 탐지레이더-Ⅱ 개발사업이 5년 9개월 만에 성공적으로 종료됐다. 대포병 탐지레이더-Ⅱ는 지난 4월 시험평가에서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제작 기준이 되는 국방 규격도 정해졌다. 국산화 비율은 약 95%이다. 방사청은 내년 초 양산에 들어가 순차적으로 전방 부대에 실전배치할 계획이다.

이 레이더는 북한이 대한민국 수도권을 겨냥해 다수 배치한 장사정포에 대응하는 핵심 무기 체계다. 군 당국은 개전 초 육군 화력의 최우선 공격 목표를 수도권 북쪽에 배치된 북한 장사정포 파괴에 두고 있다. 전쟁 개시 하루 만에 북한 장사정포 90%를 격멸하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서는 북한군 장사정포의 위치를 찾아내는 대포병 레이더를 다량으로 배치하는 게 필수적이다.

대포병 탐지레이더-II의 주요 기능은 유사시 북한군이 장사정포를 쏠 경우 날아오는 포탄을 탐지한 뒤 비행 궤도를 역추적해 장사정포의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다. 북한군 장사정포 위치 정보는 아군 포병부대에 실시간으로 보내진다. 아군 포병부대는 북한군의 장사정포를 바로 파괴할 수 있다.

우리 군은 지금까지 미제 AN/TPQ-36ㆍAN/TPQ-37와 스웨덴제 아서-K 대포병 레이더를 사용했다. 지난 1994년 3월 북한의 '서울 불바다' 발언 이후 미제 대포병 레이더를 긴급히 전력화했다. 그러나 AN/TPQ-37은 지난 2010년 11월 연평도 포격 사태 때 북한군의 1차 포격을 맞아 제대로 된 대응에 실패했다. 레이더가 쉽게 과열돼 24시간 가동할 수 없기 때문에, 포격 당시 레이더를 꺼놓았다.

대포병 탐지레이더-Ⅱ는 군이 운용 중인 최신형 대포병 탐지레이더인 아서-K보다 탐지 범위와 작전지속 능력이 30∼40% 향상됐다. 아서-K의 탐지거리는 약 40㎞이지만, 대포병 탐지레이더-Ⅱ는 60㎞를 넘는다. 연속 운용시간도 아서-K(약 6시간)보다 2시간 이상 길다. 2대를 교대로 운용할 경우 365일 지속 작전이 가능하다.

군 관계자는 "대포병 탐지레이더-Ⅱ가 전력화되면 기존 해외 도입 장비보다 탐지 범위, 작전 지속 시간, 동시 표적 처리 능력 등이 크게 향상돼 대화력전의 중추적인역할을 할 것"이라며 "국내 기술로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정비와 후속 군수 지원이 용이할 뿐 아니라 운영유지 비용도 크게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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