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낙규 기자의 열중쉬어

메뉴

뉴스 Zone
방산기업 Zone
피플 Zone
Defense Weaponry 최신예무기 해부학
멀티미디어 Zone

달력

Defense Archives 양병장의집중탐구

[양낙규의 Defence Club]여성 이름 첫 해군함… '유관순함'의 성능은

최종수정 2017.07.11 04:04기사입력 2017.07.10 10:37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우리 해군의 여섯 번째 1800t급 잠수함인 '유관순함'이 10일 해군에 인도된다. 일제강점기 독립만세 운동을 주도하다가 순국한 유관순(1902.12∼1920.9) 열사가 여성의 이름로 해군 함명으로 임명된 것은 해군 창설 70년 만에 처음이다.

10일 해군에 따르면 이날 장보고-Ⅱ급(214급) 잠수함인 유관순함 인도식은 대우조선해양은 거제 조선소에서 오늘 오전 10시에 개최됐다.

유관순함은 대함전과 대잠수함전, 공격기뢰부설 임무 등을 수행하며 유사시 상대방의 핵심시설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 1000㎞의 국산 잠대지 순항미사일(해성Ⅲ)을 탑재한다. 어뢰와 기뢰, 미사일 등으로 무장하고 공기불요추진체계(AIP)를 탑재해 수면에 올라오지 않고 2주간 수중에서 작전할 수 있다. 항속 거리는 약 2만2000㎞로 미국 하와이까지 연료를 재충전하지 않고 왕복 항해할 수 있다. 유관순함은 길이 65.3m, 폭 6.3m, 최대속력 20노트로 승조원은 40여명이 탑승한다. 특히, 유관순함은 엔진 가동에 쓸 공기를 보충하는 '스노클링'(Snorkeling)을 하러 해수면에 떠오르지 않고 10일 이상 수중작전이 가능하고 300여개의 표적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다.

해군은 배수량 1200t의 장보고급(209급) 잠수함 9척과 1800t의 장보고-Ⅱ급잠수함 5척을 운용 중이며 현재 건조 중인 배수량 3000t의 장보고-Ⅲ급 잠수함은 2020년대 초반에 실전 배치된다.

해군은 항일 독립운동에 참여하거나 국가위기 극복에 앞장선 선열의 이름을 214급 잠수함의 함명으로 사용하고 있다. 해군을 창설한 초대해군참모총장 손원일 제독을 기리어 214급 1번 함의 함명을 손원일함으로 명명했으며 2번 함은 고려시대 수군 창설과 남해안 왜구를 격퇴한 정지 장군의 이름을 함명으로 제정했다. 3번 함부터는 안중근 의사, 김좌진 장군, 윤봉길 의사 등 항일 독립운동가의 이름으로 명명했다.

미국은 구축함과 이지스 구축함, 영국은 6만5천t급 항공모함, 프랑스는 1만3천t급 헬기 항공모함의 함명을 각각 여성 이름으로 제정한 사례가 있다.

유관순 열사는 이화학당 재학 중인 1919년 3월 5일 서울 남대문 독립만세 운동에 참여했고, 이어 4월 1일 충남 천안시 병천면 아우내 장터의 독립만세 운동을 주도하다가 일제에 체포되어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됐다. 이후 일제의 모진 고문으로 1920년 18세 꽃다운 나이로 옥중에서 순국했다. 정부는 열사의 공훈을 기리어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최회경 방사청 잠수함사업팀장은 "유관순함은 세계 최고 수준의 디젤 잠수함"이라며 "뛰어난 수중작전 능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해양 안보를 수호하는 주역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웰페이퍼 다운로드 PC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