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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살머리고지 완전유해 '남궁선 이등중사'로 확인…66년前 전사

최종수정 2019.09.03 14:25기사입력 2019.08.21 09:42

고(故) 남궁 선 이등중사 (사진=국방부)
고(故) 남궁 선 이등중사 (사진=국방부)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지난 5월30일 비무장지대(DMZ)내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완전한 형태로 발굴된 유해는 66년 전 6·25전쟁 당시 전사한 고(故) 남궁선 이등중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화살머리고지에서 발굴된 참전 용사 유해 중 신원이 확인된 것은 지난해 10월 고(故) 박재권 이등중사에 이어 두번째다. 2000년 4월 유해발굴을 처음 시작한 이후로는 133번째다.


21일 국방부에 따르면 남궁선 이등중사는 1952년 4월30일 제 2사단 32연대 소속으로 6·25전쟁에 참전했다가 1953년 7월9일 화살머리고지에서 전사했다. 그는 66년의 세월이 흐른 후에야 후배 장병들에 의해 조국의 품으로 돌아왔다.


남궁선 이등중사는 소총수로 철원 상석지구 전투에 참가했으며, 1953년 7월9일 중공군의 대대적인 공습으로 인한 교전 중 105㎜ 포탄 낙하로 인해 현지에서 전사했다.


고인의 유해는 포탄 파편에 의한 다발성 골절 탓에 지난 4월12일 우측 팔이 화살머리고지 내 전투 현장에서 먼저 발견됐다. 이후 유해 발굴 확장작업을 통해 지난 5월30일 완전유해로 최종 수습했다.


국방부는 "고인 유해의 신원은 참전 당시 3살이었던 아들 남궁왕우씨(현재 69세)가 지난 2008년 등록했던 DNA를 통해 최종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남궁선 이등중사는 1930년 7월1일 강원도 홍천군 동면 월운리에서 1남3녀 중 둘째로 태어났다. 부모님을 일찍 여의고 어린시절부터 농사일을 하면서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졌다.


일찍 가정을 이뤄 슬하에 1남1녀를 뒀으며, 23살에 입대를 하고 군인이 된 후 휴가를 한 번도 나오지 못한 채 정전협정 18일 전 전사했다.


고(故) 남궁 선 이등중사의 완전유해 (사진=국방부)
고(故) 남궁 선 이등중사의 완전유해 (사진=국방부)

아들 남궁왕우씨는 "지금 이 순간 아버지를 찾았다는 생각에 꿈인지 생시인지 떨려서 말을 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고인의 여동생 남궁분(83)씨는 "살아생전 고생만 하다가 군에 가서 허망하게 돌아가셨는데, 지금이라도 오빠를 찾게 되어 너무 감사하다"고 했다.


국방부는 유가족들이 추석을 함께 맞을 수 있도록 귀환행사를 추석 전에 거행할 예정이다. 유해는 유가족들과의 협의를 거쳐

추후 국립현충원에 안장될 방침이다.


한편 현재 유전자 시료채취에 동참한 유가족은 약 3만7300여명이다. 6·25전쟁 이후 수습되지 못한 유해가 12만3000여위에 달하고, 수습 됐지만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유해가 1만위인 것을 고려하면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허욱구 단장은 "아직 12만여명을 수습하지 못했고 수습한 1만여명 또한 신원확인을 하지 못했다"며 "우리의 호국영웅들을 가족의 품으로 모시기 위해서는 유가족들의 유전자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발굴된 유해는 총 1488점이며, 유품은 4만3155점이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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