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낙규의 Defence video]김정은 참수작전 동원될 그레이 이글-ER

최종수정 2020.12.19 14:21 기사입력 2020.12.19 14:00







[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최근 주한미군 캠프 험프리스에 배치된 최신예 무인 정찰ㆍ공격기 '그레이 이글'(MQ-1C)이 공개됐다. 주한미군이 그레이 이글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내년 1월 출범할 시기에 맞춰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도발할 가능성에 대한 경고메세지란 평가다.


경기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 주둔하는 주한 미2사단 제2전투항공여단 4대대가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사진에는 그레이 이글(MQ-1C)과 아파치 가디언이 배치됐다. 프레데터(MQ-1)의 개량형인 그레이 이글은 길이 8m, 날개폭 17m의 중고도 무인기로, 최대 30시간 동안 최고시속 280㎞로 비행할 수 있다. 한반도 전역에 대한 24시간 연속 비행과 고화질 감시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특히 8㎞ 가량 떨어진 적 전차를 공격할 수 있는 헬파이어 대전차 미사일 4발과 최신형 소형 정밀유도폭탄 GBU-44/B '바이퍼 스트라이크' 4발을 장착할 수 있다. 유사시 군사분계선(MDL) 이북의 북한 주요 표적을 직접 타격할 수 있다. 북한 정권 수뇌부나 지휘관에 대한 제거 작전에도 활용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레이 이글은 AH-64 아파치 공격 헬기와 유ㆍ무인기 합동 작전(MUM-T)을 통해 유사시 북 기계화부대, 공기부양정 등을 미사일로 공격할 수 있다. 또 적의 움직임을 아파치 헬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정확한 공격을 유도하는 기능이 있다. 무인기를 우선 적진으로 보내 정찰시키고, 뒤따르던 아파치 가디언 공격헬기는 무인기로 정찰 정보를 받아 뒤에서 공격할 수 있다. 향후 아파치 가디언 공격헬기가 무인기를 직접 조종하는 기능까지 추가될 예정이다. 주한미군이 이번에 아파치헬기를 같이 공개한 것도 유ㆍ무인기 합동 작전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주한미군은 연내 '그레이 이글-ER(Extended Range)' 6대도 추가로 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레이 이글-ER은 기존 그레이 이글에 비해 비행시간과 무장 탑재량이 50%가량 늘어난 것은 물론 북한의 함정을 격파할 수 있는 지대함 탄도미사일 유도 능력도 갖췄다.


그레이 이글-ER은 그레이 이글 무인공격기(MQ-1C)를 개량한 것으로 최대 40시간 이상 비행할 수 있다. 무장도 8㎞가량 떨어진 적(敵) 전차를 공격할 수 있는 헬파이어 대전차 미사일과 최신형 소형 정밀유도폭탄인 GBU-44/B '바이퍼 스트라이크' 등을 포함, 약 1t의 폭탄ㆍ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다. 날개 폭은 17.4m, 길이는 8.1m, 최대 속도는 시속 280㎞, 최대 이륙중량은 1890㎏이다. 또 링스(Lynx) 블록 30A 장거리 레이더 및 지상이동표적식별기(SAR/GMTI)를 탑재해 최대 75㎞ 밖의 목표물을 탐지할 수 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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