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낙규의 Defence video]태평양에 몰려드는 미 강습상륙함

최종수정 2020.11.14 13:00 기사입력 2020.11.14 13:00






[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미 해군의 최신형 강습상륙함인 아메리카(LHA-6)호는 일본 사세보항에 배치됐던 유도미사일 구축함 스테덤(DDG 63)함과 강습상륙함 와스프(LHD 1)호 전력을 대체하는 함이다.


2014년 취역한 미 해군의 최신 강습상륙함인 아메리카호는 길이가 257m에 만재배수량이 4만5000t으로, 웬만한 중소형 항공모함에 필적한다. 특히 수직 이착륙 기능을 갖춘 미 해병의 최신형 스텔스기인 F-35B를 다량 탑재한다.


미 해군은 2017년 아메리카급 강습상륙함 트리폴리(LHA-7)를 취역시키기도 했다. 해군에 인도한 트리폴리 함은 아메리카 급으로는 두 번째 함이지만, 미래 상륙전 환경에서 해병대 전투 병력이 F-35B와 연계해 효과적인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특수 설계한 것으로는 첫 번째라는 의미가 있다.


트리폴리 함은 넓이만 축구장 3배에 길이 257m, 높이도 20층가량 돼 웬만한 중형 항공모함과 맞먹는다. 건조비로만 30억 달러(3조4000억 원) 넘게 투입된 트리폴리 함은 F-35B 전투기 9대를 기본적으로 탑재하지만, 공간을 확대하면 20대까지 실을 수 있다. 또 2개 대대 규모의 보병, 포병, 기갑, 특수전 병력을 실을 수 있는 트리폴리 함은 이들의 원거리 수송과 신속 투입 등을 위해 MV-22B 오스프리 수직이착륙기(12대)와 CH-53E 슈퍼 스텔리언 중형 헬리콥터(4대)도 탑재한다.


지상군 화력 지원을 위해 AH-64 아파치와 대등한 성능을 보유한 4대의 AH-1Z 바이퍼 공격헬기도 탑재한다. 바이퍼는 16발의 헬파이어 대전차 미사일을 장착하며, 3세대 열영상장비도 갖춰 원거리 교전도 가능하다. 해상이나 지상에 고립된 조종사나 해병대원의 구조를 위해 탐색구조용 MH-60S 두 대도 싣는다. 방어체계로는 RIM-16 램 함대공 미사일, 20㎜ 팔랑스 기관포 등을 갖췄다.


미 해군은 최근 태평양 지역에 강습상륙함 한 척, 수송 양륙함(LPD) 한 척, 상륙선거함(LSD) 한 척 등 3척을 주축으로 한 해군 구성군과 2200 명가량의 해병대원 등 5000 명 규모의 상륙준비단(ARG)을 태평양 지역에 추가 배치했다. 2014년 4월부터 1호 함인 아메리카(LHA-6)를 운영해온 미 해군은 앞으로 20년 이내에 모두 11척의 강습상륙함을 보유해 한반도, 남중국해, 지중해 등에서의 분쟁에 대응한 해상 투사 능력을 크게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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