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미 육군이 UH-60 블랙호크를 대체할 신형 헬기 도입을 추진 중이다. 개발하고 있는 버전은 무장정찰용으로 사용할 '미래공격정찰헬기(Future Attack Reconnaissance AircraftㆍFARA)'와 기동헬기로 사용할 '미래장거리강습헬기(Future Long-Range Assault AircraftㆍFLRAA)'다. 이중 미래장거리강습헬기가 앞으로 노후한 블랙호크를 대체하게 된다.
오는 2030년부터 블랙호크를 대체할 미래장거리강습헬기는 블랙호크보다 빠르고 멀리 비행할 수 있는 것이 큰 특징이다. 실제로 미 육군이 구상하고 있는 미래장거리강습헬기의 최대 순항속도는 시속 520㎞. 이는 시속 280㎞인 블랙호크보다 2배 가까이 빠른 속도다. 미 육군은 이러한 빠른 속도를 이용해 긴박한 전투환경에서 신속하게 병력을 투입하고, 지상공격으로부터 생존성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비행거리도 블랙호크가 약 2200㎞를 비행할 수 있는 데 비해, 미래장거리강습헬기는 2배가 넘는 약 4520㎞를 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 미래장거리강습헬기 개발사업에 뛰어든 업체는 미국의 시코르스키/보잉 팀과 벨이다. 시코르스키/보잉 팀이 내놓은 기종은 디파이언트(Defiant). 밸러보다 1년 남짓 늦은 지난해 3월에 첫 비행을 실시했다. 밸러와 달리 디파이언트는 서로 반대방향으로 회전하는 2개의 주로터와 후방에 위치한 큰 추진용 프로펠러를 갖춘 이른바 복합형 헬기다. 이 독특한 설계로 외부모양은 전통적인 헬기와 유사하지만, 기존 헬기로는 불가능한 속도로 비행할 수 있다. 지난 1월 실시된 실제 비행시험에서도 디파이언트는 시속 555㎞를 기록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