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낙규의 Defense video]레드백 장갑차 야전 시험장면

최종수정 2020.03.14 09:00 기사입력 2020.03.14 09:00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한화디펜스가 호주에 수출할 레드백(REDBACK) 장갑차의 자체시험평가 장면이 공개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14일 한화디펜스에 따르면 호주 방위사업청(CASG)과 405억원 규모의 레드백 장갑차 시제품 3대를 납품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호주 정부가 미래형 궤도장갑차 획득사업에서 한화디펜스의 레드백과 독일 라인메탈디펜스의 링스를 최종 후보 장비로 선정한 후 이뤄진 후속 계약이다. 호주 군은 현재 차세대 보병전투장갑차와 계열차량(8종) 400대를 구매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총 8조~12조원의 사업비 중 장비 획득에만 약 5조원이 편성돼 있다. 이 계약으로 한화디펜스는 오는 2020년 하반기까지 시제품 3대를 호주 정부에 납품하게 된다. 이어 2021년말 최종 사업자 선정을 두고 1년가량의 시험평가를 통해 독일 장갑차와 치열한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한화디펜스 장갑차 레드백은 한국 군에서 이미 검증된 K21 보병전투장갑차 개발기술과 K9 자주포의 파워팩 솔루션을 기반으로 방호력, 화력 등의 성능을 강화한 미래형 궤도 장갑차다. 30㎜포탑, 대전차 미사일, 각종 탐지ㆍ추적 기능과 방어시스템을 갖췄다. 레드백이란 이름은 호주 지역에서 서식하며 세상에서 가장 강한 독을 가진 거미라고 알려진 붉은배과부거미에서 따왔다.


이밖에 한화디펜스의 주력 수출품인 K9 자주포도 활기를 띠고 있다. 인도 육군은 'K9 자주포'를 현지에 맞게 개량한 'K9 바지라 자주포' 41문을 몇 달 앞당겨 인도받아 실전배치했다. 인도 정부는 당초 올해 11월까지 K9 바지라 자주포 100문 배치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었다. 이번에 41문을 앞당겨 납품받으면서 전체 일정도 예정보다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해당 물량은 인도 뭄바이에 본사를 둔 현지 방산기업 라르센&투브로(L&T)가 납품했다. 2017년 한화디펜스(당시 한화테크윈)는 인도 정부와 K9 자주포 100문에 대한 수출 계약을 맺었다. 당시 계약 규모는 450억 루피(7200억원)다. 기술이전 가치가 일부 포함된 금액이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2000~2017년 세계 자주포 수출 시장 점유율에서 K9 자주포는 48%(572대)를 차지했다. 독일 PzH2000(189대), 프랑스 카이사르(175대), 중국 PLZ-45(128대) 등을 제쳤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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